건국대학교가 국내 대학 처음으로 디지털 배지 전용 플랫폼을 개발해 오픈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IT 보안·인증 기업 라온시큐어와 협력해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격증명 시스템인 옴니원 배지(OmniOne Badge)를 활용해 구축됐다. 학생과 교직원은 디지털 배지 전용 웹사이트에서 간편하게 디지털 배지를 발급하고 관리할 수 있다.
디지털 배지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위·변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는 지난 11일 2025학년도 신입생 약 3400명에게 입학증을 디지털 배지 형태로 발급했다.
비교과 우수프로그램 이수증, 학생회 및 동아리 활동증, 자유전공 학부 특성화 프로그램(Vision Quest) 이수증, 우수 학생 장학증서(Dean’s List) 등 다양한 교과 및 비교과 프로그램 수료증에도 디지털 배지를 적용할 계획이다.
건국대는 기존 디지털 배지 시스템과 차별화된 기능도 추가했다. 학생 개별 성적과 학점이 반영된 맞춤형 배지를 발급해 이력 관리 및 취업 활동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정 교육 과정을 우수하게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우수 배지를 발행하고, 학생들이 이를 공유할 수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도 마련했다.
기업과의 연계도 강화했다. 취업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기업에도 ID를 승인해 건국대 디지털 배지 정보를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건국대는 디지털 배지 발급 시스템을 기반으로 디지털 아이디(Digital ID) 기반의 학생 신원 증명ID 발급 서비스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 신원 증명ID는 외부 취업 플랫폼 및 채용 기관에서 학생들의 역량 검증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디지털 배지의 체계적 운영을 위해 건국대는 각 부서 처장급 이상 위원들로 구성된 디지털 배지 발급 관리위원회를 설치하고, 발급 대상 프로그램별 기준과 절차를 정기적으로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건국대학교 이현숙 교무처장은 “글로벌 디지털인증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 배지 분야를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하며 다양한 혁신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CN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