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25.03.20 17:47:41
경남도는 지속되는 산업계 인력난 해소를 지원하고자 '2025-2030 경남 산업인력 지원 종합계획'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경남의 산업인력 현황은 민선 8기 이후 무역수지 흑자 지속, 고용지표 개선 등 경제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산업인력 미충원율이 전국 대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도는 도내 산업의 미충원율이 전국 대비 높게 나타나고 있는 주요 사유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무능력을 갖춘 인재의 부족과 청년층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취업 기피 현상의 지속 등으로 인한 산업인력수급의 불일치(미스매치) 심화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연령인구 감소로 파악하고 있다.
도는 경남지역 인력 및 훈련수요 조사(2022년∼2024년) 등을 기초로 장기 인력 수요를 추계하고,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도 전략산업 중심의 산업별 간담회, 도내 대학 취업지원 관계자 면담, 도민회의 시 제안사항 등 다양한 주체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통해 산업현장의 '인력수요(구인)와 공급(구직)', '고용유지' 두 측면에 대한 지원체계가 필요하다는 것을 도출하고, 2030년까지 산업인력 충원율 90% 이상 달성을 목표로 산업계 맞춤형 인력양성-고용연계-고용안정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세부 추진전략으로 △산업 맞춤형 인력 지원 △수요자 중심의 일자리 매칭 강화 △ 지속가능한 일자리 환경 조성 지원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도는 전략산업 육성과 연계해 특성화고, 대학 등과 함께 맞춤형 산업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한다.
지난해 2월 지정된 경남형 미래전략산업 교육발전특구는 우주항공(진주·사천·고성), 스마트제조 (창원) 등 지역의 전략산업을 5개 지구로 나누어 내년까지 특목고·특성화고 산업기능인력 6천여 명을 양성한다.
도가 주도하는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이 본격 시행됨에 따라, 원전·우주항공·방위·조선 등 경남 10대 전략산업 연계 대학의 특성화를 강화해 2029년까지 2만 2천여 명의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한다. 또한 글로컬대학 육성 등과 연계하여 1600여 명의 고급기술인력도 양성한다.
산업수요에 맞춰 적기에 인력지원이 될 수 있도록 산업인력 수요조사를 바탕으로 산업기능인력 양성 우선훈련 직종을 매년 선정하고,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등으로 단기 교육과정을 개설해 연간 600여 명을 양성한다.
경남 제조업 전반에 디지털전환 가속화를 지원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 미래첨단산업과 연계한 전문인력양성도 확대한다.
중소기업 인력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외국인력 도입 확대와 정착 지원을 강화한다.
도는 주력산업인 조선·항공 분야와 기계·금속 부품산업 중심으로 기량 검증을 통한 숙련기능인력을 도입(연 1200여 명)하는 경남형 광역비자제도 추진을 통해 경남 제조업 등 산업계 인력난 해소를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특화형 비자 사업도 확대한다. 국내 체류 외국인의 도내 인구감소(관심)지역 정착을 유도하기 위한 비자 전환 특례로, 지난해 250명에서 2025~2026년 2년 동안 1800여 명으로 배정 인원을 늘렸으며, 지속 확대를 추진한다.
외국인근로자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해 올해부터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3곳에서 5곳으로 확대하고, 외국인근로자의 초기 정착을 한 곳에서 종합 지원할 수 있는 고용노동부 '외국인근로자 정착지원 복합센터(2개소)' 공모에도 나선다. 또한 도 자체 사업으로 '외국인근로자 생활환경 개선 사업'을 신규로 시행하는 등 외국인력의 주거 지원도 강화한다.
기업의 직무중심 채용 수요와 청년의 취업준비 선호에 맞춰 산학연계 청년일자리 지원을 강화한다.
먼저 청년의 단계별 일 경험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재학단계에서는 RISE사업에 산학연계 교육과정을 의무 반영해 기업현장 체험, 기업연계 교육, 인턴십 등을 확대하고, 대학생 현장실습학기제 참여기업 현장실습비 지원, 특성화고 도제훈련 참여 지원 등으로 연간 4500여 명에게 직무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졸업 후에는 미취업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IT, 문화콘텐츠 등 청년이 선호하는 비제조업분야 중심으로 일 경험(인턴), 기업탐방 프로그램 등을 확대한다.
청년의 기업 현장실습과 일 경험 후 채용 연계를 지원하고, 중소기업의 빈 일자리에 취업한 청년의 장기근속을 지원하는 경남형 빈 일자리 채움 청년취업지원사업도 올해부터 신규로 추진한다.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됨에 따라 신중년 맞춤형 진로설계, 직업훈련 등을 통해 구직역량을 강화하고, 신중년 채용 고용장려금 확대(기존 80명→160명) 등으로 연간 3100여 명의 노동시장 재진입을 지원한다.
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을 통한 취창업 지원, 경력유지 지원, 인턴 일경험, 취업장려금 지원 등으로 경력보유여성의 재취업 활성화(연간 7500여 명)와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을 제고한다.
중소기업에 인력 유입과 장기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임금․복지․근무환경 등 대·중소기업 간 격차 완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지역 산업계가 주도하는 현장 중심의 수요기반 재직자 맞춤형 교육(연 3700여 명)과 재직자 DX역량 강화 지원(`30년까지 3800여 명)으로 제조업의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가속화한다.
중소기업 일·생활 균형 등 직장문화 개선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일·생활균형 컨설팅,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 육아휴직 대체인력 일자리 급여 지원, 가족친화 인증기업 확대·인센티브 지원을 신규로 추진한다.
또한 모다드림(연 1000명), 주력산업 상생희망공제, 조선업 내일채움 공제사업(내년까지 2만 2천여 명)으로 근로자 자산형성지원을 통한 임금 격차 해소와 장기 재직을 지원한다.
조현준 도 경제통상국장은 "이번 '2025-2030 경상남도 산업인력 지원 종합계획' 핵심과제 추진을 위해 2030년까지 1조 7602억 원을 투입한다"며 "매년 산업인력 수급 현황 및 인력양성 수요조사 등 산업인력수급 현황 모니터링을 통해 지원책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