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활성화와 저변 확대를 목표로 2016년 부산에서 처음 문을 연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이 개관 9주년을 맞이했다. 이를 기념해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주일간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
인디플러스 영화의전당은 독립영화계의 흐름을 조망하는 기획전을 비롯해, 배우전, 단편영화 활성화를 위한 ‘인디스데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자체적으로 기획하며 독립영화의 순수한 개성과 가치를 관객들에게 전달해왔다. 또한, 서울독립영화제 순회상영회 ‘인디피크닉’과 서울인디애니페스트 정기상영회 ‘애니살롱전’ 등 여러 영화제와 협업하며 독립영화의 다양한 시선을 소개해왔다.
뿐만 아니라, 배급사를 확보하지 못한 지역 독립영화의 개봉을 적극 지원하며 창작자들과 관객이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등 독립영화전용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 올해 역시 다양한 기획전을 통해 부산에서 독립영화가 가진 의미와 가치를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기획전은 총 세 개의 섹션으로 구성되며, 다큐멘터리부터 드라마, 배우 특별전까지 총 13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첫 번째 섹션인 ‘다큐멘터리: 세상의 모든 이야기’에서는 개인의 삶을 조명하는 작품들을 통해 현실의 다양한 모습을 탐색한다.
▲ 여성들의 희망을 담은 ‘열 개의 우물’, ▲ 각자의 아픔을 품고 산을 오르는 ‘삼각형의 마음’, ▲ 소비 없이 생존하는 삶을 찾아 나선 ‘담요를 입은 사람’, ▲ 공원에서 벌어지는 풍경의 변화를 섬세하게 묘사한 ‘공원에서’ 등이 상영된다.
두 번째 섹션인 ‘선택의 도미노’에서는 삶 속에서 우연과 필연이 교차하는 순간들을 조명한다.
▲ 거짓말로 인해 어른과 아이의 삶이 뒤바뀌는 심리 스릴러 ‘양치기’, ▲ 알코올중독자와 희귀 난치성질환을 앓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감성 드라마 ‘봄밤’, ▲ 냉정한 시선으로 새로운 시작을 찾는 ‘홍이’ 등이 관객과 만난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섹션인 ‘노재원 배우전’은 독립영화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온 배우 노재원의 연기 여정을 조명하는 특별전이다.
▲ 일상 속 작은 감정의 변화를 세밀하게 포착한 ‘햇볕을 볼 시간’, ▲ 톡톡 튀는 설정 속에서도 현실감을 부여하는 ‘아빠는 외계인’, ▲ 인물의 감정선이 곧 영화의 메시지로 확장되는 ‘힘찬이는 자라서’, ▲ 현실적인 연기와 묘한 낯섦이 공존하는 ‘타인의 삶’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노재원 배우는 드라마 ‘D.P’, ‘살인자ㅇ난감’,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등에 출연하며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로, 이번 기획전을 통해 독립영화에서 펼쳐온 그의 다양한 연기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영화 상영 후 감독과 배우가 직접 관객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GV(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