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3.19 11:35:38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지난주 대비 오차범위 밖으로 역전했다. 조기 대선이 성사될 경우,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도 ‘정권교체’가 ‘정권 연장’을 지난주 한자리에서 두 자리로 격차가 벌어졌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10명을 대상으로 ‘조기 대선이 있을 경우 어느 정당을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답변은 지난주 대비 3.7%p 하락한 39.0%, 반면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답변은 3.3%p 상승한 44.3%로 1주일 만에 격차가 5.3%p 벌어지며 오차범위 밖으로 역전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대전·세종·충청(9.2%p↓), 인천·경기(6.7%p↓), 서울(2.5%p↓), 여성(5.4%p↓), 남성(2.0%p↓), 70대 이상(10.9%p↓), 50대(7.5%p↓), 20대(5.2%p↓), 보수층(3.8%p↓) 등에서 하락했다.
반면,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7.2%p↑), 대전·세종·충청(6.2%p↑), 인천·경기(3.6%p↑), 서울(2.5%p↑), 여성(5.5%p↑), 70대 이상(8.4%↑), 20대(8.3%p↑), 60대(2.7%p↑), 50대(2.1%p↑) 등에서 상승했다.
그리고 자신의 이념 성향을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이라고 답한 답변자의 46.2%는 민주당을, 또한 29.5%는 국민의힘을 지지했으며, 이밖에 조국혁신당은 3.3%, 개혁신당은 1.5%, 진보당은 0.7%, 기타 정당은 2.4%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8.8%로 나타났다.
이어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는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답변이 지난 주 대비 5.1%p 상승한 55.5%, 반면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 답변이 4.0%p 하락한 40.0%로 두 의견 간 차이는 15.5%p로 벌어졌으며,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4.5%로 집계됐다.
이를 권역별로 살펴보면 호남권(‘정권연장’ 28.1% vs ‘정권교체’ 67.8%)에서 ‘정권교체론’이 가장 우세했고, 이어 인천·경기(34.2% vs 61.0%), 서울(40.8% vs 53.2%), 충청권(44.8% vs 51.9%) 순이었으며, 보수의 중심지인 부산·울산·경남(46.6% vs 50.1%)에서는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였고, 대구·경북(57.0% vs 37.5%)에서는 ‘정권연장론’이 우세했다.
이어 연령대별로는 40대(‘정권연장’ 29.2% vs ‘정권교체’ 67.7%), 50대(32.2% vs 65.7%), 20대(39.0% vs 54.9%), 30대(40.8% vs 54.0%)에서 ‘정권교체’ 의견이 우세한 반면, 60대(50.2% vs 46.5%)와 70세 이상(51.0% vs 40.9%)에서는 ‘정권연장론’이 더 우세했다.
그리고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91.2%는 ‘정권연장론’을, 민주당 지지층 97.2%는 ‘정권교체론’이 압도적으로 우세하는 등 진영별로 갈렸으며, 무당층에서는 ‘정권연장’(21.4%)보다 ‘정권교체’(56.3%) 답변이 더 우세했다.
또한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는 74.2%가 ‘정권 연장’을, 진보층에서는 86.3%가 ‘정권교체’를 각각 기대했으며, 중도층에서는 ‘정권 연장’(31.0%)보다 ‘정권 교체’(64.7%)가 두배 이상 우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12∼14일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7.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