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29일 오후 6시, 다대포해수욕장에서부터 해운대해수욕장까지 56km를 걷는 ‘오륙도 투나잇’ 행사를 연다. 이번 행사는 5색(色)의 길과 6락(樂)의 즐거움을 결합한 걷기 축제로, 무박 2일 동안 부산의 자연과 도시 풍경을 몸소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날 참가자들은 다대포해수욕장을 출발해 대저생태공원, 금정산성 고갯길을 지나 해운대해수욕장까지 걷는다. 풀코스(56km)뿐만 아니라, 비교적 부담이 덜한 하프코스(22km)와 노을걷기 코스(7km)도 준비돼 있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 산업은행 이전 등 주요 현안의 성공적 추진을 기원하는 자리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행사에는 시민 12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으로, 출발 전 다대포해수욕장 해변공원에서 참가 등록과 준비운동을 마친다. 가장 긴 풀코스는 사하구, 강서구, 북구,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 수영구, 해운대구 등 부산의 8개 구를 통과하며, 참가자들은 산과 강, 바다, 온천을 모두 아우르는 ‘사포지향(四抱之鄕)’ 부산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몰과 일출 명소를 잇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저녁에는 다대포해수욕장의 황금빛 낙조를 감상하고, 새벽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할 수 있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갈맷길 사업을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기존 코스의 거리와 노선을 조정해 시민들이 보다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개선하는 한편, ‘갈맷길 앱’을 업그레이드하고 안내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안철수 부산시 푸른도시국장은 “이번 ‘오륙도 투나잇’은 시민들이 부산의 길을 걸으며 도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시정 현안에 대한 관심을 함께 나누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부산의 노을, 야경, 일출을 함께 감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