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가 서울시 여의도 본사에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Digital Wall)’을 설치하고 일반인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현대카드 본사에 설치한 디지털 월은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MoMA) 메인 로비에 설치되어 있는 ‘현대카드 디지털 월(Hyundai Card Digital Wall)’과 같은 형태의 스크린이다. 뉴욕현대미술관과 동일한 작품을 상영해 서울에서도 뉴욕과 동일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 2관 로비 1층에 설치된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은 오는 2028년 3월 11일까지 3년간 운영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자유롭게 관람 가능하다.
뉴욕현대미술관은 지난 2022년 11월 메인 로비에 가로 7.21m, 세로 7.44m 규모의 스크린을 설치하고, 여러 작가의 실험적인 디지털 아트 작품들을 상영해 왔다. 이 디지털 월은 현대카드가 후원한 뉴욕현대미술관의 디지털 아트 프로그램인데, 이를 한국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디지털 월을 통해 첫 번째로 선보이는 전시인 ‘빛(Light)’에서는 네덜란드 출신의 시각 예술가 라파엘 로젠달(Rafaël Rozendaal)의 대표 작품 25점을 상영한다. MoMA 건축·디자인 부서의 시니어 큐레이터 파올라 안토넬리(Paola Antonelli), 큐레이토리얼 어시스턴트 아만다 포멘트(Amanda Porment)가 기획했다. 종이 위에 스케치한 이미지를 아주 작은 용량의 코드로 변환해 알고리즘으로 실시간 변화하는 애니메이션을 구현해낸 웹 형태의 작품이다.
현대카드는 뉴욕현대미술관과의 오랜 파트너십으로 이번 디지털 월이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뉴욕현대미술관과 2006년 인연을 맺은 후 20여년간 파트너십을 넓혀왔다. 뉴욕현대미술관의 주요 전시를 50여차례 단독 후원했다. 큐레이터 교류와 연구, 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을 강화해 한국 예술계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현대카드는 자사 회원에게 뉴욕현대미술관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경험의 폭도 넓혀 왔다. 현대카드 회원은 뉴욕현대미술관에 동반 2명까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뉴욕현대미술관 디자인 스토어에서 현대카드로 결제 시에는 20% 할인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세계 미술계에서 강한 영향력을 가진 뉴욕현대미술관과 협력해 한국 예술계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한국 현대미술의 저변을 넓히기 위해 노력해 왔다”며 “뉴욕과 서울 두 도시를 문화적으로 잇는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이 관람객들에게 다채로운 방식과 관점으로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영감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N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