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3.05 11:54:54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조사는 줄곧 50%를 웃돌았으나 야권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보수진영의 후보와의 양자 대결 지지율은 40%대를 벗어나지 못하는 박스권에 머물렀으나 처음으로 50%대를 돌파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달 26∼28일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야 차기 대선 주자 ‘양자 가상 대결’ 조사에서 이 대표가 50.0%,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31.6%를 기록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는 50.3% vs 23.5%, 홍준표 대구시장과는 50.0% vs 24.2%, 한동훈 전 대표와는 49.78% vs 20.3% 기록하는 등 여권 잠룡들 누구와의 대결에서도 취약한 점은 드러나지 않고 과반이 넘는 변함없는 지지율로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이들 여당 주요 잠룡보다는 우세했지만 50%대 벽을 넘진 못하고 40%대 박스권에 갇혀 있었지만, 이번 조사의 이 같은 변화는 윤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변론이 종결되고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나타난 것이다.
이에 민주당 관계자는 5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여론조사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제1야당으로 책임을 다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면서 “그렇게 하는 것이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일”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국민의힘 한 핵심 관계자도 통화에서 “당연히 저희도 여론조사를 모니터하고는 있지만,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일희일비하면서 일을 할 수는 없어 묵묵히 제 할 일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을 아끼는 등 여론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여론조사 한 전문가는 통화에서 “여론조사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비교적 지지도에 비해 비호감도가 높았던 이 대표가 50%대를 넘어섰다는 부분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최근 국민의힘이 극우 강경 보수세력과 손잡는 모습 그리고 조기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중도층이 마음을 결정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전문가는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항소심이 이 대표의 지지율 변동에 큰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것은 바로 현재 진행 중인 선거법 2심으로 만약 무죄가 나올 경우, 중도층이 가세해 55% 이상을 돌파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달 26∼28일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06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6.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