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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반격? 하필 이 시점에 친윤계 줄줄이 비리 의혹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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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5.03.05 11:48:47

‘찐윤’ 이철규 아들‧‘원조 윤핵관’ 장제원·건진법사까지…檢 ‘캐비닛’ 열렸나?

張, 성폭행 의혹에 “사실무근” 강력 반발…李 “자식 불미스러운 일 국민께 송구”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국민의힘 장제원 전 의원이 지난 2015년 여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지만 장 전 의원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원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의 핵심관계자)으로 불리우던 국민의힘 장제원 전 의원이 성폭력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의결을 앞두고 친한계(친한동훈계) 검찰의 ‘캐비닛’이 열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장 전 의원의 수사 소식이 알려지기 전 검찰이 그동안 정권 초기부터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해 온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에 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물론, ‘찐윤’(진짜 윤석열계)으로 불리우며 친분을 과시해왔던 실세인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의 아들이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거래하려다 적발된 뒤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우선 서울경찰청은 4일 “최근 (장제원 전 의원을 상대로 한) 고소장이 접수돼 수사하고 있으나 상세한 수사 사항은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장 전 의원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이날 각 언론이 확인한 고소장에는 장 전 의원은 부친이 설립한 부산의 모 대학 부총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지난 2015년 11월 총선 출마를 앞두고 선거 포스터를 촬영한 뒤 뒤풀이 자리에서 술을 마셨고, 이후 장 전 의원이 자신에게 성폭력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걸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장 전 의원은 이날 일부 언론이 관련 보도를 예고하자 자신의 SNS를 통해 “(방송사 측에 제보한) 제보자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성폭력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특히 내가 기억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실 자체가 없다”고 부인했다.

이어 장 전 의원은 “기자가 얼마 전 연락해 성폭력 의혹 시점이 무려 9년4개월 전인 2015년 11월 17일이라고 하면서 그 진위에 대한 설명을 요구한 바 있다”면서 “‘보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설명이라면 무방하지만, ‘보도 강행을 전제로 한 취재’일 경우 제 설명을 변명조로 짜깁기해 악용할 가능성을 우려해 응하기 어렵다는 점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전 의원은 “보도가 강행된다면 그 실체관계와 무관하게 저는 가정과 사회에서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보도가 강행된다면 그 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한 후 법적 대응을 포함해 제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장 전 의원은 부산 사상구에서 18·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고소인은 장 전 의원이 국회의원 재임시 의원 사무실에서 비서로 근무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찐윤’으로 불리우며 실세를 과시하고 있는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이 지난 1일 기자들과 만나 아들이 마약류관리법상 대마 수수 미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것과 관련해 “자식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심히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그리고 지난달 28일에는 현 정권의 가장 실세로 알려진 이 의원의 아들이 마약류관리법상 대마 수수 미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 의원의 아들은 지난해 10월 지인 2명과 함께 서울 서초구 한 건물 화단에 묻혀 있는 액상 대마(5g) 상당을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원전 수출 계약 지원을 위해 지난달 23일부터 체코 현지에 머물렀다가 이 소식을 듣고 지난 1일 급히 귀국한 뒤 언론과 만나 “자식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심히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지난해 12월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서울남부지검은 건진법사 전 씨가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치러진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한 후보자들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4일 오후 전 씨의 카카오톡 대화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를 압수수색했다.

전씨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선거캠프에서 활동했고 과거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콘텐츠에서 고문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서 그동안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앞세워 각종 이권에 관여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 2018년에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경북 영천시장 공천을 받게 해주겠다며 한 후보자로부터 기도비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1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1월 불구속 기소되기도 했다.

이같이 수사 당국이 윤 대통령 측근과 관련해 다양한 이유로 수사에 들어가면서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와 연관설이 퍼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여권 한 핵심인사는 5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친윤계 핵심인 장제원, 이철규 의원을 비롯해 소위 친윤 실세들의 검찰 ‘캐비닛’이 열리는 게 아니냐”라며 “일각에서는 검찰 내의 한 전 대표계의 검사들이 한 전 대표 앞으로 ‘헤쳐모여’ 신호를 보내는 등 계속 ‘캐비닛’ 자료 방출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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