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2.28 13:01:32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한 변론이 종결된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절반 이상이 ‘헌재가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특히 윤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는 헌재 재판관들의 신뢰도 문제도 ‘신뢰한다’는 답변이 과반이 넘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헌재는 지난 25일 열린 11차 최종변론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범죄가 아니고 국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통령의 합법적 권한행사”라는 최종 진술을 끝으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했다. 과거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전례에 비춰볼 때 3월 중순께 탄핵심판 결과를 선고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한 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답변자 중 54%가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고 답한 반면,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답변은 38%로 나타났다.
이는 전 주 대비 ‘인용론’과 ‘기각론’ 모두 1%p씩 하락했으며,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은 ‘윤 대통령에게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65%인 반면, ‘기각해야 한다’는 답변은 26%로 나타났다.
더구나 ‘답변자의 입장과 상관없이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 같으냐’라는 향후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탄핵을 인용할 것’이라는 답변이 64%, ‘기각할 것’이라는 답변이 28%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그리고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탄핵 심판 과정에 대해서는 ‘신뢰한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52%, 반면, ‘신뢰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44%로 조사돼 지난주 조사와 비교하면 ‘신뢰한다’는 답변은 3%p 하락한 반면, ‘불신한다’는 답변은 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2월 4주차 전국지표조사(NBS) 조사에서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19.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