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26일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박형준 시장과 유리 예르비아호(Jyri Järviaho) 주한핀란드대사가 만나 부산과 핀란드 간 교류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접견에서 “미래를 향해 발전하는 글로벌 허브 도시 부산 방문을 환영하며, 바쁘신 와중에도 부산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린다”라고 환영 인사를 전했다.
이번 방문은 유리 예르비아호 대사의 첫 공식 부산 방문으로, 그는 같은 날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드론쇼코리아’ 개막식에도 참석했다.
박 시장은 “한국과 핀란드는 정보기술(IT) 인프라와 디지털 분야가 발달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IT 강국 핀란드와의 교류가 에코델타스마트시티를 추진 중인 부산에 많은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육성과 지식서비스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으며, 지난해 세계 스마트도시 평가에서 세계 77개 주요 도시 중 13위, 아시아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유리 예르비아호 대사는 “한국과 핀란드는 오랜 우방국이며 양국 관계는 활발히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부산과 경제, 문화,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협력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화답했다.
박 시장은 “부산은 항공, 항만, 철도가 결합된 트라이포트(Tri-port) 도시이며, 헬싱키는 북유럽의 관문 도시이자 교통의 요지로 알고 있다”라며,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뤄진 부산-헬싱키 간 직항노선 개설이 조속히 해결돼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부산시가 북극항로 개척을 통한 글로벌 무역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지난 13일 ‘북극항로 개척 전담조직(TF)’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소개하며, “핀란드는 북극항로 운항 경험이 풍부하고, 선박 제조 및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산이 핀란드의 북극항로 파트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유리 예르비아호 대사는 “주한핀란드대사관이 부산과 핀란드의 교류를 위한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경제, 문화, 관광뿐만 아니라 양자컴퓨터, 해운, 엔지니어링,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대사님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부산과 핀란드 간 교류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부산에서 좋은 기억을 많이 가지고 돌아가시기를 바란다”라고 전하며 이날 접견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