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3 비상계엄으로 인해 야기된 대한민국의 정치 갈등 수준과 관련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심각하다’고 답변했으며, 특히 ‘차기 대통령도 국민통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2월 3주차 전국지표조사(NBS)에서 ‘현재 우리나라 정치 수준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심각하다(심각+매우 심각)’는 답변이 ‘매우 심각하다’는 답변 69% 포함해 무려 96%로 압도적으로 높은 반면, ‘심각하지 않다(전혀+심각하지 않은 편)’는 답변은 단 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같은 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이 현재의 정치 갈등 상황을 해소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답변이 50%, 반면,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은 42%, ‘모름·무응답’은 8%로 나타났다.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답변이 55%, ‘기각해야 한다’는 답변은 39%로 집계돼 탄핵 찬성 비율은 전주 대비 3%p 감소했으나 여전히 탄핵 기각(반대) 의견보다는 높았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실시해 응답률은 19.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