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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합' 속도 내는 이재명...대선 '큰 그림' 뚜렷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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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5.02.24 11:57:00

이재명 “식구끼리 비방하면 누가 좋아하겠나?…비난 멈춰 달라”

당내 계파 갈등 우려…당 정체성 논쟁 속 비명계와 통합 행보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 21일 박용진 전 의원, 24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 이어 오는 27일에는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28일에는 김동연 경기지사와도 회동하는 등 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들 비(非)이재명계 인사들을 공격하고 있는 강성 지지자들을 향해 “비난을 멈춰달라”고 요청했다.

최근 이 대표가 “민주당은 중도 보수”라는 발언을 내놓은 이후 당내 이념 정체성을 둘러싼 논쟁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자 23일 자신의 SNS에 ‘지지자 여러분, 비난을 멈춰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주 말씀드리지만, 정당의 생명력은 다양성에서 나온다. 활발한 토론이야말로 창의성과 역동성의 원천”이라며 “다르지만 하나로 어우러진 화음, 반대의견도 포용하는 다양성의 힘을 통해 우리는 더 나은 세상, 새로운 나라로 전진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절대군주가 지배하던 왕정 국가에서도 군주의 의견에 반대하는 ‘간관’을 일부러 채용했다. 기업들은 조직의 발전을 위해 레드팀을 구성해 ‘반대 롤’을 맡기기도 한다”라고 예를 들면서 “민주주의 산물인 정당에서는 훨씬 더 치열한 논쟁과 비판이 공존하는 것이 당연하고 권장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팩트가 틀리면 반박하고, 예의와 품격을 갖춰 토론하면 되지만 상대에게 모멸감을 주는 방식으로 공격하고 의사 표현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비난하면 생산적인 논쟁이 어려워진다”면서 “결국 다 함께 할 식구끼리 서로 비방하면 누가 가장 좋아하겠나?”라고 반문하면서 특히 예의와 품격 있는 토론을 주문하면서 지지층간 충돌로 인한 당내 계파 갈등 차단에 나섰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지금 우리 모두는 유례없는 역사적 기로에 서 있다. ‘헌정 파괴’에 반대하는 ‘헌정 수호’ 세력이 모두 힘을 합쳐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 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는 없다”면서 “함께 힘을 합쳐 내란을 완전히 종식하고 무너진 민생을 회복하는 데 총력을 다하자. 조용한 숲은 불타버린 숲뿐이고 조용한 강은 댐에 갇혀 썩어가는 강뿐임을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메시지는 최근 자신이 주장한 ‘중도 보수론’을 두고 당내 정체성 공방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그의 강성 지지층이 비명계 인사들을 공격할 경우, 계파 간 갈등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담긴 것으로 해석돠고 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1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박용진 전 의원과 회동에서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당내에서 불거진 ‘정체성 공방’과 관련해 “진보와 보수는 시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라며 “서구 선진국 기준에 의하면 김대중, 문재인, 이해찬 등의 지적처럼 민주당은 보수 정당이거나 그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보수를 참칭하던 수구정당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광훈을 끌어안고 극우 본색을 드러내며, 겉치레 보수 역할마저 버리고 극우 범죄 정당의 길로 떠났다”면서 “나라를 망치고 수천 명 국민을 살상해서라도 영구집권용 군정을 시도한 내란수괴의 탄핵을 반대하고 법원을 무력 침탈한 헌정 파괴 세력을 비호하는 게 ‘보수’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대표는 “민주당은 본시 중도정당으로, 진보성이 더 중요한 시대 상황에선 진보적 중도의 역할을, 보수성이 더 중요할 땐 중도 보수의 역할을 더 크게 했다”며 “지금은 국민의힘의 ‘극우 클릭’으로 민주당의 책임과 역할이 커진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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