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추진하는 ‘부산형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활성화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연인원 1만 명을 돌파했다. 부산시는 이번 성과가 인구 감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운영과 차별화된 프로그램 개발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부산형 워케이션’ 참여자는 연인원 6900여 명으로, 2023년(3300여 명)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도심에서 벗어나 업무와 휴식을 병행하려는 직장인과 프리랜서들의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100여 개 기업 소속 직장인들이 팀워크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부산을 찾았으며, 국내외 프리랜서들도 창의적인 영감을 얻기 위해 부산을 최적의 워케이션 도시로 선택했다.
부산시는 지난해 수도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 서울 중소기업 대상 기관 프로그램 연계, 온·오프라인 광고 등을 통해 ‘부산형 워케이션’의 인지도를 대폭 확대했다. 더불어 국제 포럼과 관광전을 통한 글로벌 홍보 활동도 적극적으로 펼쳤다. 그 결과, 지난해 9월 열린 ‘글로벌 디지털 노매드 워케이션 행사’에는 해외 참가자 81명이 참여해 한 달 동안 부산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이들은 부산의 저렴한 생활비, 편리한 교통 인프라, 쾌적한 업무 환경 등을 장점으로 꼽으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부산시는 올해 ‘부산형 워케이션’의 글로벌 브랜딩을 강화하고, 더욱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3곳의 거점·위성센터 외에, 오는 2월부터 2곳을 추가 개소해 총 6곳의 특색 있는 업무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24시간 이용 가능한 업무공간을 확충해 시차로 인해 늦은 시간까지 근무하는 글로벌 워케이셔너와 국내 프리랜서들에게 유연한 근무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더불어 반려견 동반이 가능한 호텔을 연계한 ‘위드펫 워케이션’, 보육시설과 연계한 가족 친화형 프로그램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다양한 이용자층을 유치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Sea LAB in BUSAN’은 해운대구 일대에서 추진 중이며, 사업 기간이 오는 3월까지 연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