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2.21 12:02:57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범야권에서 추진하고 있는 ‘명태균 특검법’(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 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정치인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꼽았으며,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순으로 정치적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명태균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정치인이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라는 답변이 44.2%로 가장 선두에 꼽았다.
이어 오 시장과 이 의원이 각각 15.1%, 14.2%로 엇비슷했고, 홍 시장은 3.7%에 그쳤으며, 이외 ‘다른 인물’ 8.3%, ‘손실 보는 사람 없다’ 5.1%,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유보한 층은 9.4%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명태균 특검법’ 통과 시 윤 대통령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한 가운데 30대에서는 ‘이 의원’이, 40대에서는 ‘오 시장’이 손실을 입을 것이라는 답변이 각각 20%대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대(‘윤’ 40.8% vs ‘오’ 19.6% vs ‘이’ 14.1% vs ‘홍’ 3.2%), 30대(38.0% vs 10.8% vs 21.0% vs 2.7%), 40대(42.2% vs 20.0% vs 14.4% vs 4.5%), 50대 (52.8% vs 14.9% vs 12.0% vs 3.7%), 60대(41.0% vs 17.4% vs 16.2% vs 3.9%), 70세 이상(48.6% vs 6.4% vs 8.1% vs 4.1%) 등에서 윤 대통령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그리고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명태균 특검법’이 통과될 경우, 윤 대통령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답변이 높은 가운데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윤’ 51.0% vs ’이’ 14.2% vs ‘오’ 10.6% vs ‘홍’ 2.4%)에서 조차 과반 이상이 윤 대통령을 지목했으나,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33.1% vs 14.5% vs 13.1% vs 4.2%)에서는 비교적 30%대로 낮았다.
이외 서울(‘윤’ 38.7% vs ‘오’ 18.9% vs ‘이’ 16.1% vs ‘홍’ 4.3%), 경기·인천(45.9% vs 15.4% vs 15.2% vs 3.9%), 대전·충청·세종(46.0% vs 14.7% vs 11.1% vs 3.6%), 광주·전라(47.2% vs 14.0% vs 13.3% vs 2.5%), 강원·제주(45.0% vs 18.2% vs 8.2% vs 5.9%) 등에는 오 시장이 이 의원 보다 우세했다.
또한 정치성향별로도 보수층을 비롯해 진보층, 그리고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도 절반 이상이 명태균 특검법으로 가장 타격 입을 정치인으로 윤 대통령을 꼽았으며,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석열’ 27.8% vs ‘이준석’ 23.9% vs ‘오세훈’ 6.0% vs ‘홍준표’ 2.6%으로 윤 대통령과 이 의원을 선택한 답변이 팽팽하게 맞섰으나 민주당 지지층에선 ‘윤’ 54.6% vs ‘오’ 22.9% vs ‘이’ 7.9% vs ‘홍’ 4.2%로, 윤 대통령을 지목한 답변이 과반이 넘은 가운데 오 시장을 꼽은 응답도 20%대로 적지 않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17일~ 18일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4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5.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