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모바일 넘어 PC·콘솔까지 플랫폼 확장
서바이벌·액션RPG·MMORPG 등 라인업 확보
국가별 맞춤 콘텐츠 마련으로 ‘족집게 공략’
[내예기]는 내일을 예비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계제로에 놓인 경제상황에서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불확실성이란 이름 아래 전망은 힘을 잃고 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만반의 대비입니다. 그 진행 과정을 만나보시죠. [내예기]를 들려드립니다. <편집자주>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 9월 코스닥 상장 이후 ‘오딘: 발할라 라이징’,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등 다양한 장르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더불어 탄탄한 IP와 개발력을 갖춘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와 엑스엘게임즈, 그리고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메타보라와 스포츠 플랫폼 기업 카카오 VX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내실을 다진 ‘카카오게임즈’의 시선은 이제 전 세계로 향한다.
주요 전략으로 플랫폼, 장르 등의 다변화를 세웠다. 선제적으로 대작 게임부터 인디 게임까지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넓히는 플랫폼 지형도…‘PC·콘솔’까지 확장
올해부터 기존 모바일 중심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PC·콘솔 기반 대형 프로젝트로 플랫폼 다변화에 나선다.
특히 카카오게임즈 주요 기대작 중 하나인 ‘크로노 오디세이’는 AAA급 작품으로 유저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크로노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시간 조작’을 전투에 활용하고 지형을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등 독창적인 전투 시스템을 구현해 기존 게임들과의 차별화를 뒀다.
후발주자도 대기하고 있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내년에 PC와 콘솔 등으로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엑스엘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이 게임은 전작 ‘아키에이지’의 세계관과 생활 콘텐츠를 확장하면서도 액션성이 강조된 싱글 플레이 기반의 콘솔 게임이다. 이에 더해 AI NPC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스토리와 콘텐츠가 추가된다.
특히 지난해 10월 공개한 개발진 인터뷰에서 오픈월드와 깊이 있는 액션, 몰입감 넘치는 세계관이 강조되며 이를 본 유저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기도 했다.
다양한 장르로 맞춤 공략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장르의 폭을 넓혀 다양한 이용자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 액션 RPG 라인업에서는 액션성을 강조한 신작들을 준비 중이다. ‘아키에이지 크로니클’을 비롯해 모바일에서는 픽셀트라이브가 개발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가디스오더’가 마련돼 있다.
이 게임은 보기 드문 2D 횡스크롤 방식 액션 RPG다. 직접 조작에서 느껴지는 손맛과 액션성을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한다. 또 중세 판타지를 담은 세계관과 몰입도 높은 시나리오를 도트 그래픽으로 표현해 레트로 감성을 지닌 유저를 겨냥해 개발을 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MMORPG 라인업에도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게임이 등장할 예정이다.
신작 ‘프로젝트 Q’는 북유럽 신화의 대서사시 ‘에다’를 배경으로, 쿼터뷰 방식의 풀 3D 심리스 오픈월드 게임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의 개발 노하우가 집약된 이 타이틀의 글로벌 판권을 취득했으며 올해 하반기 출시를 위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이어 신선하고도 새로운 인디급 신작들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섹션 13’은 택티컬 코옵 슈터 게임 ‘블랙아웃 프로토콜’을 액션 로그라이트 슈터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직관적인 탑다운 뷰에서 펼쳐지는 플레이와 다양한 무기와 캐릭터를 활용한 전투로 예측할 수 없는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한다.
‘갓 세이브 버밍엄’은 중세 시대 배경의 좀비 서바이벌이라는 독특한 장르와 세계관을 채택한 신작이다. 14세기 버밍엄의 분위기를 고증하고 사실적인 물리 엔진을 활용해 게임의 재미를 끌어올린다.
세계로 진군…글로벌 기업 사이트 구축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글로벌 히트작 ‘패스 오브 엑자일 2’를 국내에 얼리액세스 형태로 출시했다. 이 게임으로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이용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와 함께 올해는 지역 다변화를 위해 웰메이드 신작을 전 세계 곳곳에 두루 선보이며 글로벌 파이프라인 구축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북미와 일본을 타깃으로 각 국가에 최적화된 서비스 게임 중심의 글로벌 기업 사이트를 새롭게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이 사이트들을 허브로 맞춤 콘텐츠를 제공하며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CNB뉴스에 “올해는 플랫폼과 장르, 지역에서의 확장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다지겠다”고 전했다.
이어 “각 지역 특성에 맞춘 현지화 전략과 장기적인 글로벌 비전을 통해 업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B뉴스=이윤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