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 가량은 ‘헌재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를 인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탄핵 찬성·반대 등 개인적인 의견과는 무관하게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인용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답변은 59%, 반면, ‘기각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답변은 32%, ‘모름·답변거절’ 등 유보적인 답변은 9%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는 61%가 ‘인용될 것’이라고 답변이 ‘기각될 것’이라는 답변 28% 보다 두배 이상 우세했으며, 특히 탄핵 찬성 답변층에서는 90%가 ‘인용’(‘기각’ 5%), 반대한 답변층에서는 74%가 ‘기각’(‘인용’ 15%)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탄핵에 찬성하는 주된 이유로는 △비상계엄 선포(30%) △헌법 위반·불법(10%) △내란(9%) △국정 능력 부족·국정 잘못함(7%) △대통령 자질 부족·자격 없음, 국가 혼란·국민 불안(각 6%) △거짓말·진실하지 않음, 경제 위기 초래(이상 4%) 등을 꼽았다.
반대로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는 △야당(민주당) 때문·발목잡기·줄탄핵(37%) △계엄 정당·대통령 고유 권한(13%) △탄핵 사유 아님(10%) △국정 안정(6%) △이재명 잘못·이재명이 싫어서, 대통령 임기 보장(이상 4%) 등을 지목했다.
이와 관련 한국갤럽 관계자는 “탄핵 찬성자는 비상계엄 선포와 그 여파에 대한 책임, 국정 능력·자질을 문제시했으며, 반대자 상당수는 계엄을 야당 때문에 불가피했던 일로 보는 등 대체로 대통령 측의 정당성 주장에 동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실시해 응답률은 16.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