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의 사업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한 503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조 9464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0.02% 감소)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는 식품·급식·조미를 아우르는 종합식품 계열사인 동원F&B의 성장과 포장·소재 계열사인 동원시스템즈의 수출확대 전략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것.
또한 지난해 실적은 식품 계열사인 동원F&B가 이끌었으며, 자회사인 동원홈푸드가 단체 급식 및 조미 사업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여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동원산업의 별도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감소한 1조 794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1286억원을 기록했다. 어획 호조로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어가 하락으로 전체 매출액이 소폭 줄었다.
한편, 연결 기준 동원산업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1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 감소했다. 여기에는 동원산업의 미국 자회사인 스타키스트(StarKist)의 민사소송 합의금 2100여억원이 반영됐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2024년은 경영 효율화를 통해 내실을 다진 한 해였다”라며 “수산·식품·소재·물류 등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차전지 소재, 스마트 항만 등 신사업 정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