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2.10 13:10:14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되레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답변은물론, 오히려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답변을 비롯한 ‘변화가 전혀 없다’는 답변 등 세 답변이 30% 초반대로 팽팽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제15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바뀌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라는 답변은 32.4%, 이어 ‘부정적으로 바뀌었다’는 답변은 32.7%, 그리고 ‘평가가 전혀 변함이 없다’는 답변은 32.5%로 세 답변 모두 30%대 초반으로 팽팽했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변을 유보한 층은 2.4%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긍정 변화’는 30대(‘긍정 변화’ 41.9% vs ‘부정 변화’ 34.1% vs ‘변화 없음’ 22.7%), 60대(30.6% vs 25.9% vs 39.4%), 70세 이상(38.4% vs 26.7% vs 30.3%)에서 우세한 반면, ‘부정 변화’는 20대(23.3% vs 43.2% vs 31.3%), 50대(28.0% vs 33.8% vs 36.4%)에서 우세했고, 40대(33.6% vs 33.4% vs 32.5%)에서는 세 답변이 팽팽했다,
이어 지역별로 살펴보면 광주·전라(‘긍정 변화’ 22.9% vs ‘부정 변화’ 41.0% vs ‘변화 없음’ 32.9%)와 보수의 중심지인 대구·경북(42.6% vs 24.1% vs 28.6%) 등 양대 진영의 핵심 기반인 호남과 영남에서는 계엄 이후 윤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영호남과 비교해 이념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서울(34.0% vs 31.3% vs 33.3%)을 비롯해 경기·인천(32.0% vs 33.2% vs 32.9%), 대전·충청·세종(34.8% vs 33.0% vs 31.4%) 등 수도권과 충청 지역, 그리고 부산·울산·경남(31.3% vs 32.6% vs 32.8%)에서는 팽팽했으며 이외 강원·제주(24.7% vs 36.1% vs 35.6%)에서는 ‘부정 변화’가 크게 우세했다.
또한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긍정 변화’ 34.4% vs ‘부정 변화’ 33.4% vs ‘변화 없음’ 30.3%)과 보수층(37.5% vs 34.0% vs 25.4%)에서는 팽팽한 반면, 진보층(20.6% vs 29.5% vs 47.6%)에서는 ‘변화가 없다’는 답변이 40%대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리고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긍정 변화’ 43.7% vs ‘부정 변화’ 38.5% vs ‘변화 없음’ 15.4%)에서는 ‘긍정 변화’ 답변이 우세한 반면, 민주당 지지층(23.1% vs 28.9% vs 47.5%)에서는 ‘변함이 없다’는 답변이 과반에 가까웠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7.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