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이하 연구원) 원장 공모 과정에서 채점표가 수상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달 23일 면접에 참여한 4명의 후보자 가운데 특정인 1명을 제외하고 나머지 3명의 점수가 동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특정인을 위한 면접점수 담합이 의심되고 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지난해 12월27일부터 올해 1월10일까지 원장 공모 참여자 모집에 들어갔다. 총 8명이 공모에 참여했으며 지난달 23일에는 4명에 대한 면접을 실시했다.
당시 심사에는 7명의 위원이 참여했고, 이 가운데 1명이 심사위원장 자격을 가졌다. 한 사람도 아니고 7명이 실시하는 심사에서 세 명의 후보자에 대한 결과가 같게 나와 특정인을 염두해둔 면접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구시 관계자는 “1등은 1명, 나머지 세분은 점수가 같은 게 맞다”면서 “규례대로 1등과 2등을 모두 이사회에 보고 한다고 들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대구시 산하기관이 아니다. 인사 문제에 대해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은 산자부 관리 감독 아래 있지만 대구시가 자본을 투입해 설립 운영되고 있는 재단법인이자 공직 유관단체다.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당연직 이사장으로 등재돼 있지만 대구시 산하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관여할 입장이 아니라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대구기계부품연구원 관계자는 원장 공모 과정에 대해 “심사위원들의 채점은 7명이 최고점수와 최저 점수를 버린 점수를 환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점수 체계는 1점 단위로 진행했다. 세 분이 모두 같은 점수가 나와서 우리도 당황하고 놀라 재차 확인했다. 지금은 진행 중이라 그렇지만, 공모가 끝나고 나면 채점 결과를 공개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사회 보고는 기본 2배수로 보고하게 돼 있다. 4명이 모두 보고된다”면서 “특정인을 염두하고 실시한 공모 아니다. 결과가 그렇게 나왔을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번 면접 및 채점 결과는 5일 이사회에 상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