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1.31 12:07:24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본격적인 탄핵 심판에 돌입해 그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조기 대선 가능성이 팽배한 가운데 차기 집권 세력 선호도와 관련해 야당에 의한 ‘정권교체’와 집권 여당에 의한 ‘정권 연장’ 여론이 팽팽한 것은 물론, 당 지지도 또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23∼24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집권 세력 선호도’ 조사에서 ‘집권 여당에 의한 정권 연장’ 답변은 46.0%였던 반면,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답변은 49.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으며. ‘잘 모르겠다’는 4.8%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권역별로는 보수의 중심지인 대구·경북(TK)과 충청권, 부산·울산·경남(PK)에서 ‘정권 연장’에 대한 여론이 높았던 반면,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정권 교체론’이 우세했으며, 특히 인천·경기 지역에서는 ‘정권 교체’에 대한 답변이 직전 조사보다 약 10%p 가량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 연령에서 ‘정권 연장’에 대한 여론이 높았던 반면, 40~50대에서는 ‘정권 교체’에 대한 여론이 높게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45.4% vs 민주당 41.7%로 역시 초박빙 구도로 혼전 양상을 벌였으며, 이어 조국혁신당 4.5% vs 개혁신당 1.0% vs 진보당 1.0%, 기타 정당 1.1%, 무당층 5.4%로 조사됐다.
이를 직전 조사와 비교할 때 국민의힘 지지도는 1.1%p 하락한 대신 민주당 지지도는 2.7%p 상승해 7.5%p까지 벌어졌던 양당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인 3.7%p로 좁혀졌으며, 특히 국민의힘은 충청권과 PK 등에서 민주당은 호남과 인천·경기 등에서 결집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지난 23∼24일 이틀 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2명을 대상으로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8.7%,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