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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6번째 비대위 ‘권영세호’ 출범…‘내란 2중대’ 오명 벗을까?

첫 일정은 무안 참사 현장 찾아 유족들 위로…‘쇄신’ 보다 ‘지지층 결집’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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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12.31 11:32:39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된 권영세 의원이 지난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2주일 만인 30일 윤석열 정부 들어 6번째 비상대책위원회인 ‘권영세호’를 출범시켰다.

국민의힘은 현재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소추, 내란죄 혐의 수사가 이어지면서 앞날을 가늠하기조차 힘든 위기에 처한 형국에서 원조 ‘윤핵관’(윤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평가받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천거로 비대위원장에 임명된 ‘친윤게’ 권영세 위원장은 계엄·탄핵 정국의 늪에서 빠져나올 탈출구를 찾는 것이 당면 과제로 꼽히고 있다.

앞서 권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2012년 대선의 선대위 종합상황실장, 윤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 대선의 선대본부장을 맡은 바 있어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조기 대선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당내 대권 레이스의 ‘거중조정’ 역할을 할 적임자 성격이 짙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 ‘투톱’(비대위원장·원내대표)이 모두 정치적 경륜이 깊은 5선 중진이지만, 동시에 친윤(친윤석열) 색채를 띤 정치인이라는 점은 쇄신의 강도 측면에선 한계로 작용할 수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 들어 벌써 여섯 번째인 이번 비대위의 성패는 당의 안정화뿐 아니라 계엄·탄핵과 이에 앞선 ‘명태균 의혹’으로 노출된 여권의 난맥상을 바로잡을 쇄신에 달렸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권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한 취임사에서 “참으로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정말 어깨가 무겁다”며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들은 지금 하루하루가 너무 힘든데 우리 당, 우리 국회, 우리 정치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어 너무나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권 위원장은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변화와 혁신의 채찍질을 멈추지 않겠다. 처절하게 반성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며 국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우리의 진심을 믿어주시고, 함께 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권 위원장은 야권을 향해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께도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이제 사법이 할 일은 사법부에 맡겨 놓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할 때”라며 “줄 탄핵으로 국정을 마비시키면 그 피해는 모두 국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정중히 요청드린다. 입법 폭거를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권 위원장은 새 비상대책위원으로 임이자·최형두·최보윤·김용태 의원을 내정했으며, 사무총장에는 이양수 의원,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조정훈 의원, 조직부총장에는 김재섭 의원을 각각 지명했고, 신임 수석대변인에는 신동욱 의원을,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강명구 의원을 내정, 그리고 한동훈 체제에서 임명됐던 김상훈 정책위원회 의장과 주진우 법률자문위원장은 각각 유임시켰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일어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권 위원장은 취임후 첫 일정으로 이날 검은 정장을 입고 근조 리본을 왼쪽 가슴에 착용한 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벌어진 무안국제공항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권 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이번 참사로 희생된 179명의 명복을 빈다”며 “전날부터 언론에서 애틋한 사연이 기사화되는 걸 봤다. 유족이 느꼈을 슬픔은 내가 어떤 말을 해도 위로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위원장은 “다만 그래도 말하고 싶은 건 희생된 사람들의 마지막 가는 길이라도 잘 갈 수 있게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힘내 달라. 우리도 돕겠다”면서 “정부가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전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한 모든 정부 관계자가 사고 수습과 희생자의 마지막 가는 길을 잘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국민의힘도 중앙당 차원에서 최대한 협력하고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CNB뉴스=삼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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