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경북 고령군이 주최하는 ‘은행나무숲 가을 나들이’ 행사에서 안전관리 부실 등으로 관광객들의 불만이 속출했다.
고령군은 지난 16~24일 9일간 고령♡낙동강 추진위원회, 고령군신활력플러스사업추진단 주관으로 고령 은행나무숲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군에 따르면 행사에는 숲 체험 학교 등 주민밀착형 부스들로 채워졌으며 사업계획에 포함돼 안전사항 등의 계획안에 들어가 있었다.
그러나 수제맥주푸드트럭이 입점하면서 4륜바이크 체험 운행을 함께 운영하면서 음주운전을 부추기는 분위기를 연출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행사 안내에는 없던 유료 체험으로 안전장비인 헬멧도 착용하지 않은채 운영되고 있었다.
특히 지난 24일에는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승마체험을 운영하는 것을 버젓이 보고도 고령군은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았다.
관광객 A씨는 “가족과 함께 늦가을의 정취를 간직하기 위해 왔는데 관광객들 옆으로 바이크들이 지나다니고 있어 혹시라도 사고가 날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관광객 B씨는 “푸드트럭에서 맥주를 팔면서 오토바이 유상운행을 하는 것은 음주운전을 부추기고 방조하는 모습으로 비춰져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
고령군은 행사를 주최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입장임에도 관광객들의 불만에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주관한 행사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안전관리와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4륜바이크 운행은 속도를 제한했고 보험에도 들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고 민원이 제기된 것을 해결하지 못한 점 등 미흡했던 것을 인정한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