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14일 1단계 초소형위성의 궤도진입 재도전을 위한 'JINJUSat-1B(진주샛 원 비)'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우주부품시험센터에서 우주환경시험을 마치고 독일로 운송됐다고 밝혔다.
JINJUSat-1B는 독일 발사서비스업체 본사에서 최종 점검을 진행한 후 미국 스페이스X사의 팰콘9 발사체에 탑재돼 내년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진주시의 초소형위성 개발사업은 국내 기초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이다. 지난 2019년 시, KTL, 경상국립대학교 등 3개 기관이 인증모델과 발사모델 개발, 그리고 경상국립대 석·박사 과정의 우주분야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시작했다.
앞서 개발한 JINJUSat-1(진주샛 원)은 지난해 11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사의 팰컨9 발사체를 통해 발사했으나, 최종적으로 사출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기존 설계도를 활용해 재제작한 JINJUSat-1B를 통해 궤도진입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발사를 앞둔 초소형위성 JINJUSat-1B는 2U(1U: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10cm인 정육면체) 크기의 큐브위성으로 발사 후 위성에 장착된 3대의 카메라로 지구 사진촬영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3개월 정도 운용될 예정이다.
시는 후속사업으로 경남도, KTL, 경상국립대와 함께 6U급의 'JINJUSat-2(진주샛 투)'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해수온 및 해색을 탐지할 수 있는 센서를 탑재해 도 연근해 감시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2027년 하반기 발사 후 1년 간 운용해 도내 우주기업 육성과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진주시는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을 통해 우주산업의 저변을 확대하고 우주산업 인프라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KTL 우주부품시험센터의 기반시설을 경남 우주항공국가산단 진주지구로 이전하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 1554억 원이 투입되며, 지난 7월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가 확정되었다. 우주환경시험시설은 뉴스페이스 시대에 대비한 국제 수준의 시험시설로 2028년에 완공될 예정이며, 우주 관련 기업 유치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JINJUSat-1은 우주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미래우주교육센터 공모사업 선정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위성특화지구 지정의 밑거름이 되는 등 진주시의 우주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했다”며 “JINJUSat-1B를 통해 궤도진입에 재도전하고,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사업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우주항공산업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