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11.08 10:53:18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가장 부담이 되는 요인으로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부인 ‘김건희 여사’라고 지목했으며, 특히 성별과 연령, 지역, 진영을 불문하고 김 여사를 압도적으로 선택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50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가장 부담이 되는 요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3.9%가 ‘김 여사’라고 답변했으며, 이어 13.8%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라고 답한 반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라는 답변은 7.4%에 그쳤고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5.0%로 나타났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명태균 씨와 관련한 ‘공천개입’ 의혹까지 불거지며 논란에 중심에 섰으며, 이에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김 여사 관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을 발의하며 정부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최근 명 씨 통화 녹음과 관련해 윤 대통령에게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등 국정 쇄신을 요구하는 등 당정 갈등의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대(‘김건희’ 76.8% vs ‘야권’ 9.3% vs ‘한동훈’ 7.3%), 30대(73.9% vs 13.1% vs 6.1%), 40대(81.7% vs 9.5% vs 5.1%), 50대(83.6% vs 13.7% vs 2.3%)에서는 김 여사를 선택한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70세 이상(53.9% vs 22.6% vs 15.6%)과 60대(69.1% vs 15.3% vs 9.8%)에서도 김 여사를 선택한 답변이 과반이 넘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지역별로는 서울(‘김건희’ 78.2% vs ‘야권’ 14.0% vs ‘한동훈’ 5.0%), 경기·인천(78.4% vs 11.2% vs 5.0%), 대전·충청·세종(63.2% vs 16.6% vs 13.6%), 광주·전라(81.1% vs 8.0% vs 5.6%), 강원·제주(74.8% vs 11.4% vs 11.4%) 등에서도 ‘김건희’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며, 심지어 보수진영의 핵심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65.3% vs 17.5% vs 11.7%)과 부산·울산·경남(66.8% vs 18.9% vs 8.3%) 마저도 ‘김건희’라는 답변이 60%를 상회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김건희’ 37.0% vs ‘야권’ 38.2% vs ‘한동훈’ 17.6%)에서는 김 여사와 야권이라는 답변이 팽팽했으나 민주당 지지층(91.3% vs 3.7% vs 2.6%)에서는 김 여사를 선택한 답변이 압도적이었으며, 성별로 보면 남성(74.5% vs 15.1% vs 6.4%), 여성(73.3% vs 12.4% vs 8.4%) 모두 김 여사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