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점포에 ‘청소년 금융교육’ 인력 배치
‘초록사다리’ 통해 농촌청년 빚 상환 지원
독거노인 ‘말벗’ 되어 각종 생활정보 제공
NH농협은행은 농업인과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100% 국내 자본으로 설립된 대한민국 대표 은행을 자처하고 있다. ‘같이의 가치’ 실천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한다는 각오다. CNB뉴스의 연중기획 <기업과 나눔> 138번째 이야기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NH농협은행은 먼저 미래세대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행복채움금융교실’이 대표적으로 청소년 금융교육을 위해 전국 17개의 청소년금융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전국 농협은행 점포에 900여명의 금융교육 인력을 배치했다. 특히 청소년금융교육센터에서는 다양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은행원 직업체험, 핀테크를 활용한 금융사기 예방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금융 사각지대인 지방소멸위험지역에는 버스형 이동점포인 ‘NH Wings’를 활용해 찾아가는 청소년 금융교육·체험도 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행복채움교실 교육횟수는 총 2만3627회, 수혜자는 107만187명에 달한다. 이에 금융감독원 1사1교 금융교육 우수금융기관상을 7회 연속(2016년~2023년) 수상했고, 교육부 교육기부 진로체험 인증기관 및 대한민국 교육기부 우수 인증(마크)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에도 ▲1~2월 저축의 중요성과 투자에 대해 알아보는 겨울방학 특강 ‘저축과 투자’ ▲3월 ‘돈이란 무엇일까’ ▲4월 ‘금융기초상식’ ▲5월 ‘현명한 용돈관리’ ▲6월‘현명한 소비’ ▲7~8월 여름방학 특강 ‘화폐와 떠나는 세계여행’ ▲9월 ‘돈이 움직인다’ ▲10월 ‘신용이 뭐야’ 등 매월 주제를 정해 실시했고, 이달에는 ‘변화하는 돈의 가치’ 그리고 내달에는 ‘나눔이란 온기를 전하는 기부이야기’로 교육 예정이다.
또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N키즈 금융학교’도 열고 있다. 올해 3기째인 ‘N키즈 금융학교’는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운영됐다. ▲1단계 월별 금융교육특강 ▲2단계 청소년금융교육센터의 금융·직업 체험 ▲3단계 금융교육 리뷰 ▲4단계 ‘금융 골든벨’ 순서로 진행됐다.
8월에 개최된 ‘N키즈 금융학교금융골든벨’에서는 1~3단계를 이수한 초등학생들에게 참가자격을 부여, 금융경제 지식을 겨뤄 수상 학생에게 상장과 소정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더불어 한국장학재단과 협업한 대학생-초등학생 멘토링 ‘초록사다리캠프’는 농협은행만의 특색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대학생 멘토의 재능기부를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들과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것. 도·농 간 교육격차 해소에 기여하며, 청년 인재들에게는 농업·농촌에 대한 가치 이해도 제고 및 리더십을 함양하는 기회를 주고 있다는 소개다.
올해에도 대학생 멘토 123명과 농촌지역 14개 초등학교 멘티 291명이 40시간의 교내 멘토링 을 진행한 후 지난 8월 소노벨 천안에서 전국의 멘토·멘티가 한자리에 모여 진로체험, 청소년 금융교실, 공연 관람 및 견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초록사다리 여름캠프’를 열기도 했다.
한발 더 나아가 농협은행은 지난 5월 굿네이버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초록사다리 × 우주공간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농촌 초등학교 교내 유휴공간을 아동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조성하는 사업이다. 아동을 위한 사회·문화 시설기반이 열악한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는 취지다.
농협은행은 이처럼 농촌과 농업인, 농촌 출신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공헌활동을 ‘초록사다리’라는 이름으로 브랜딩해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협은행은 지난해 한국장학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농촌지역 청년들의 경제적인 자립과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위해 ‘초록사다리 신용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농어촌 학자금 대출 성실 상환자의 조기상환을 지원함으로써 3년간 약 3500명의 채무상환을 지원할 예정이며, 2023년에는 889명의 농촌 청년들이 혜택을 받았다.
매월 4천여건 말벗 상담
이뿐 만이 아니다. 2008년부터 시작한 농촌·독거노인 대상 ‘말벗서비스’도 눈길을 모은다.
70세 이상 및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매주 고객행복센터 상담사가 전화를 걸어 건강상태와 불편사항을 확인하며 ‘말벗’이 돼 주고 있는 것.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는 말동무는 물론 안전, 건강, 금융, 생활정보를 안내하고 있으며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대응법도 설명하면서 금융범죄 예방 효과도 얻고 있다.
지난해에만 말벗 상담사 563명이 732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4만8565건(월평균 약 4047건)의 전화 안부를 진행했다. 여기에 더해 무더운 여름철이나 가정의 달, 명절에는 상담사들이 직접 찾아가 우리 농산물 꾸러미를 전달하고 안부를 확인하며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 있다.
이 밖에도 농협은행과 중앙회 IT임직원들로 구성된 ‘농협 IT사랑봉사단’은 1989년부터 결손아동, 무의탁 노인, 나병 환자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기부금 후원 및 농촌봉사활동, 나눔행사 등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사회복지 유공을 인정받아 지난해에 국무총리 단체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농협은행 측은 앞으로도 농촌과 농업인, 그리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CNB뉴스=이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