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원전 연계 청정수소 생산 실증사업’ 유치를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원전 잉여전력을 활용한 대규모 수소생산기술을 확보해 탈탄소 산업 전환과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자 추진한다.
한수원에서는 지난 7월부터 실증부지 선정을 위해 지자체 신청 접수를 받아 서류심사, 현장심사 등 평가절차를 진행했다.
울산시는 울주군, 울산테크노파크와 협력해 실증부지 유치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대응에 나섰다. 특히 유치 성공 후에도 사업초기 인허가부터 시설운영, 규모 확장 등 사업 전반에 대한 지원도 약속했다.
그 결과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원이 가장 높은 점수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따라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원에는 오는 2028년 3월까지 약 829억 원(국비 290억원)의 사업비로 원자력 전력을 연계한 10㎿급 저온 수전해(물을 전기분해해 수소를 제조) 청정수소(생산․수입 등의 과정에서 CO2 등 온실가스를 미배출 또는 적게 배출하는 수소) 생산 플랜트 설계·구축과 실증 운영 및 사업화가 추진된다.
세계 최초로 원자력 전력을 사용하는 10㎿급 저온 수전해 체시스템을 통해 생산되는 하루 약 4톤(넥쏘차량(연료탱크용량 6.33㎏) 1일 약 630대 충전용량) 이상의 청정수소는 온산공단 기업체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주관하고 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력거래소 등 12개 기관(삼성물산, 두산에너빌리티, 현대건설, 한국전력기술,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미래기준연구소,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한국교통대학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전력거래소)이 공동 참여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유치 성공으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극복한 안정적인 수소 생산 기반을 마련해 원전과 재생에너지가 조화된 수소 신시장 창출과 핵심전략산업 육성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실증부지 인근에 대규모 청정수소 및 수소화합물 생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수소특화단지를 기획하고 있다. 이번 유치 성공으로 수소특화단지 조성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