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10.29 12:02:07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지난 21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거듭 제시한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3대 요구’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8명가량이 ‘수용해야 한다’고 찬성한 반면, ‘거부해야 한다’는 반대 답변은 1명 정도에 불과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49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한 대표 3대 요구 수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수용해야 한다’는 찬성 답변이 78.2%, ‘거부해야 한다’는 반대 답변이 13.8%. ‘잘 모르겠다’는 유보 답변은 8.1%로 나타났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10‧16 재보선 당시 부산 금정구청장 선거에서 승리한 다음 날인 17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여사 관련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 △의혹 관련 설명과 규명을 위한 절차 협조 등 '3대 요구 사항'을 공식적으로 밝힌 뒤 21일 윤 대통령과 ‘면담’에서 이 같은 ‘3대 요구’를 거듭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대(‘수용’ 73.8% vs ‘거부’ 18.0%), 30대(72.6% vs 16.9%) 40대(87.6% vs 8.1%), 50대(84.1% vs 10.6%), 60대(83.9% vs 11.5%)에서는 ‘수용’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했으며, 특히 보수성향이 강한 70세 이상(62.6% vs 19.7%)에서도 ‘수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60%를 상회했으며, 성별로도 남성(78.0% vs 13.6%), 여성(78.4% vs 13.9%) 공히 ‘찬성’ 답변이 80% 가까이 나타났다.
그리고 지역별로도 서울(‘수용’ 78.7% vs ‘거부’ 14.0%), 경기·인천(80.8% vs 12.6%), 대전·충청·세종(80.4% vs 7.2%), 광주·전라(75.3% vs 19.4%), 강원·제주(76.7% vs 6.4%) 등에서는 ‘수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보수의 중심지인 대구·경북(71.6% vs 17.0%), 부산·울산·경남(76.9% vs 17.0%)에서도 ‘수용’ 답변이 70%가 넘었다.
또한 정치성향별로는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수용’ 81.3% vs ‘거부’ 11.9%)을 비롯해 진보층(87.5% vs 7.1%)에서는 ‘수용’ 답변이 압도적이었으며, 특히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보수층(60.4% vs 25.8%)에서 조차, ‘수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60%를 넘었으며,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 지지층(59.6% vs 27.2%)에서도 ‘수용’ 답변이 60%에 달했으며, 민주당 지지층(86.9% vs 10.1%)에서는 ‘수용’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