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24.10.22 14:56:02
경남도는 22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SMR의 미래 : 세계가 묻고, 경남이 답하다'라는 주제로, 소형모듈원자로(SMR)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경남 소형모듈원자로(SMR) 국제 콘퍼런스'는 글로벌 소형모듈원자로 선도기업과 국내 원전기업, 연구기관과 함께 SMR의 설계·제조 기술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도의 소형모듈원자로 시장 선점과 글로벌 SMR 제조 클러스터 육성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콘퍼런스는 개회식, 기조강연, 국내세션Ⅰ, 해외세션, 국내세션Ⅱ으로 진행됐으며, 박완수 도지사 개회사를 시작으로 홍남표 창원시장의 환영사, 주요 내빈의 축사가 이어졌다.
박 도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같은 첨단산업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전력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에너지원으로 무탄소 에너지원인 소형모듈원자로, 즉 SMR이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도지사는 “우리도는 지난해 6월 경상남도 원자력 육성 종합계획을 수립해 2032년까지 2조 6천억 원을 투자하고 SMR 기술개발 등 원전산업을 키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며 “정부의 원전 생태계 활성화 의지와 경남도의 SMR 육성 노력이 합해져 경상남도는 명실공히 SMR 산업의 글로벌 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번 국제콘퍼런스를 통해 대한민국 SMR을 비롯한 모든 산업 발전의 계기가 되고, 글로벌 선도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SMR 산업을 선도하는 대한민국과 경남이 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개회식에는 박 도지사, 최학범 경남도의회 의장, 황판식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스벤올링(Svend Olling) 주한덴마크 대사, 베로니크 루이어 OECD 원자력기구(NEA) 국장, 최철진 한국재료연구원장, 김현제 에너지경제연구원장, 신호철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장, 설영실 한국전력기술 전력기술연구원장 등 국내외 원전기업, 연구기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콘퍼런스에는 뉴스케일파워, 테라파워, 엑스에너지, 시보그, 앳킨스레알리스 등 글로벌 SMR 선도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경남 SMR 제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협력의 자리가 되기도 했다.
개회식 이후 경남도는 글로벌 SMR 선도기업인 테라파워, 시보그社와 차세대 원전(테라파워-소듐냉각고속로, 시보그社-소형용융염원자로) 부품 및 장비 설계, 생산, 도내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등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도내 원전 기업들의 차세대 원전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기술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조강연에서는 OECD 주요 산하기관인 NEA(원자력기구) 베로니크 루이어 국장과, 한국원자력학회 정범진 학회장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해외세션에서는 글로벌 기업들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기술개발 및 사업 현황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에서 최초로 SMR 설계 인증을 받은 뉴스케일파워를 비롯해 ▲소듐냉각고속로 SMR을 개발 중인 테라파워 ▲삼성중공업과 협력해 소형용융염원자로 SMR을 개발 중인 시보그 ▲DL이엔씨와 협력해 고온가스로 SMR을 개발 중인 엑스에너지 ▲히타치GE와 협력해 경수형 SMR 사업을 추진 중인 앳킨스레알리스 등 굴지의 글로벌 SMR 선도기업들의 기술이 소개됐다.
국내세션Ⅱ에서는 해외의 다양한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 개발에 대응해 국내에서 추진되고 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설계·제조 기술개발 및 사업 현황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연구원 △두산에너빌리티 그리고 도내 원전기업인 △비에이치아이에서 발표했다.
한편 23일에는 국제콘퍼런스에 참여한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도내 원전기업 현장을 방문하는 투어를 추진할 계획으로, 도내 원전 기업들의 기술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향후 기술개발 협력이나 투자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