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문화재단 롯데뮤지엄이 오는 12월 6일부터 2025년 3월 16일까지 ‘The Art of Jewellery: 고혹의 보석, 매혹의 시간’ 전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주얼리 컬렉션이라고 불리는 ‘카즈미 아리카와 주얼리 컬렉션’의 최대 규모 전시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주얼리 컬렉터 중 한 명인 카즈미 아리카와(Kazumi Arikawa)는 지난 40여년 동안 6600억원 상당의 동·서양 주얼리를 수집했다.
아리카와 컬렉션에 대해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프라이빗 주얼리 컬렉션이자 가장 중요한 역사 주얼리 컬렉션’, 포브스(Forbes)는 ‘당신은 존재하는지도 몰랐을 가장 귀중한 주얼리 컬렉션’이라고 평가했다. 카즈미 아리카와는 미국 메트로폴리탄 뮤지엄과 영국 빅토리아 앤 앨버트 미술관에 주얼리를 기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세계적인 건축가 쿠마 켄고(Kuma Kengo)가 공간 디자인을 맡았다. 이번 전시의 공간 콘셉트는 ‘Dark Ambience’로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서 쥬얼리 작품에 몰입할 수 있게 연출한다. 어두운 색감의 강도가 약한 직물(fabric)을 배경으로, 밝은 빛을 가진 단단한 보석을 배치해 물성의 대비를 극대화한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고대, 중세, 르네상스 ▲17-18세기 : 예카테리나 2세 컬렉션 ▲19세기 ▲아르누보(Art Nouveau) ▲벨 에포크(Belle Époque) ▲아르데코(Art Deco) ▲반지 ▲티아라 ▲십자가 총 9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기원전부터 1950년대에 이르는 시대별로 주얼리 200여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예수님이 죽음을 맞이한 성 십자가(True Cross)의 나뭇조각이 담긴 ‘CROSS’도 선보인다. 보석 조각의 라파엘로라고 불렸던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발레리오 벨리(Valerio Belli)의 작품이다. 세계에 3점만 남은 발레리오 벨리의 십자가 중 한 점은 런던의 빅토리아 앨버트 미술관(Victoria and Albert Museum), 한 점은 바티칸에 소장되어 있는데 나머지 한 점이 이번 전시에 출품된다.
또한 프랑스 나폴레옹의 카메오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팔찌와 귀걸이, 마리 앙투아네트의 딸인 앙굴렘 공작 부인의 팔찌 등 세계사의 흐름과 함께 해온 작품들이 전시된다. 기원전 330년 전의 올리브 황금 왕관, 러시아 예카테리나 2세의 보석 컬렉션, 뷔르템베르크 왕가(Württemberg)의 보석 세트 등 역사 속 쥬얼리들이 디스플레이된다.
롯데문화재단 김형태 대표는 “그동안 국내에서 보기 어려웠던 쥬얼리의 역사를 총체적으로 선보이는 전시를 마련했다”며 “앞으로 다시 보기 힘든 방대하고 찬란한 쥬얼리 전시를 통해 관객들이 삶 속에서 보석같이 빛나는 순간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N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