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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AI 소프트웨어 ‘유니버스’ 일본 빅3 카드사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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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4.10.18 10:15:47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왼쪽)과 오니시 유키히코 SMCC 사장. (사진=현대카드)

현대카드가 금융업계 최초로 독자 개발한 AI 소프트웨어 수출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현대카드는 17일 일본 빅3 신용카드사인 SMCC(Sumitomo Mitsui Card Company)에 ‘유니버스(UNIVERSE)’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수백억원으로, 한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일 소프트웨어 수출이라고 설명했다.

‘유니버스’는 현대카드가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고객 초개인화 AI(Customer Super-Personalization AI) 플랫폼이다. 데이터를 정의하고 구조화하는 태그(Tag)로 개인의 행동·성향·상태 등을 예측해 고객을 직접 타겟팅(Targeting)할 수 있고, 업종에 상관없이 비즈니스의 전 영역에 적용 가능하다.

SMCC는 ‘유니버스’ 도입으로 회원 개인의 취향, 결제 패턴, 라이프스타일 등에 최적화된 경험 가치를 높이고, AI와 데이터 사이언스에 기반한 세밀한 타겟팅을 통한 가맹점 판촉 고도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여신 업무, 고객 상담, 부정사용 감지 등 전사적인 영역에 ‘유니버스’의 AI를 도입해 나갈 예정이다.

현대카드 측은 이번 수출에 대해 경제 대국인 일본이 기술 도입 과정에서 깐깐한 검증을 거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규모가 작고 기술력 없는 소형 금융사가 아닌 40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일본 빅3 신용카드사 중 하나인 SMCC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도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SMCC는 지난 2월부터 6개월간 현대카드와 기술 실증(PoC·Proof of Concept)을 진행했으며, 철저한 검증 끝에 유니버스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도입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현재 SMCC가 속한 일본 SMFG(Sumitomo Mitsui Financial Group) 산하 타 계열사뿐만 아니라 해외 유수의 금융사들도 유니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수출이 우리나라 금융사 중 첫 번째 업의 전환 사례가 됐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봤다. 현대카드는 지금까지 전통 금융사들이 해온 금융 서비스를 통한 해외 진출을 넘어 AI 소프트웨어의 대규모 수출을 통해 그동안 추진해 온 금융사에서 테크기업으로의 전환을 세계 시장에서 증명했다.

SMCC 관계자는 “철저한 검증 과정을 통해 현대카드가 세계 최고 수준의 데이터 분석 및 설계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지금까지 금융사들이 진행해 온 전통 금융사업 및 금융 시스템 등을 통한 해외 진출이 아닌 테크 기반의 해외 진출이라는 점, 전통 금융사에서 테크기업으로 업의 전환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유럽·중동·아시아 등 각국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데이터 사이언스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확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CNB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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