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는 11일 시청 시민홀에서 '진주 촉석루 국가지정 문화유산 승격을 위한 학술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는 조규일 시장을 비롯해 관계 전문가, 시 공무원, 시민 등이 참석해 촉석루의 학술적·경관적·건축적·역사적 가치를 고찰 및 재정립하고 '촉석루의 국가지정 문화유산 승격'을 위한 방향성과 가능성에 대하여 심도있게 논의했다.
토론회는 촉석루 국가지정 문화유산으로의 승격 방향성에 대한 검토, 신규 발굴자료를 통한 원상복원 연구 발표에 이어 전문가 토론, 참석자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송지환 경남건축문화재연구원장은 “촉석루는 오랜기간 원형을 보존하고자 한 노력이 담긴 문화유산으로, 국가유산청 지정평가기준에 맞춰 유형문화유산으로의 가치를 재평가한 후 구체적인 승격의 방향성과 가능성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재명 경남연구원 조사연구위원은 촉석루의 원상 복원 과정을 일제강점기와 1957~60년의 공문 및 도면 등을 통해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촉석루의 가치를 재정립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하기도 했다.
조 시장은 “우리나라 3대 누각 중 촉석루만 국가유산으로 지정되지 않아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촉석루 국가유산 승격’을 위한 지역민의 염원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동안 수집한 자료를 면밀히 연구하고 분석하여 촉석루가 반드시 국가지정 문화유산으로 승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학술토론회 등 연구 결과를 정리하여 국가지정문화유산 등의 지정 요청 자료를 경남도에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진주성 내 위치한 촉석루는 1948년 국보로 지정됐으나 한국전쟁으로 인해 전소되면서 국보에서 해제됐다. 1956년 진주고적보존회를 중심으로 촉석루 복원이 추진돼 국가의 후원과 전국적인 관심 속에 1960년 2월에 준공됐고, 이후 1983년 7월 20일 경남도 문화재자료로 등록됐으며 2020년 6월 11일에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