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위기설’ 속 집권플랜본부 본격 가동
‘文 경제교사’ 주형철 ‘먹사니즘 본부장’ 영입
탄핵 공세 본격화...인재풀 확대·정책위 강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사건과 위증교사 사건의 1심 선고가 오는 11월 차례로 예정된 가운데, 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지난 7일 이 대표의 본격적인 대권 준비 작업을 담당하면서 이 대표의 핵심 비전인 ‘먹사니즘’(먹고사는 문제)을 구현할 정책을 개발할 ‘집권 플랜본부’ 구성을 의결했다.
집권플랜본부는 이 대표의 핵심 비전인 ‘먹사니즘’을 구현할 정책을 개발하고, 인재풀을 구성하는 게 핵심으로 집권 준비를 위한 설계도를 그리겠다는 사실상 ‘섀도 캐비닛’(예비내각)으로 관측된다.
김민석 최고위원을 총괄 본부장으로 하는 집권플랜본부는 기획상황본부와 정책협약본부, 먹사니즘본부, 당원주권본부 등 4개 본부 체제로 이뤄질 예정이다. 당원 중심 기조 속에 ‘10만 모범당원 정권교체위원회’도 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집권플랜본부는 당 전체의 집권 준비를 설계하고, 핵심 과제를 제기하는 선도체가 될 것”이라며 “품격 있는 ‘먹사니즘’ 기본사회를 그려내고, 인재풀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히면서 “윤석열 무정부시대 이후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시대를 책임있게 진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집권플랜본부는 주형철 전 경기연구원장을 ‘먹사니즘본부장’으로 영입했다. 주 전 원장은 중소·벤처기업 전문가로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제교사’로 불리는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지낸 데 이어 최근까지 경기연구원장을 지내며 김동연 지사를 도왔던 인물이다.
민주당은 집권플랜본부와 별개로 김 최고위원, 이 대표 1기 체제에서 최고위원을 지낸 장경태 의원, 4선 한정애 의원 등이 주도하는 ‘김건희 가족비리 및 국정농단 규명 심판본부’도 적극 가동할 방침이다.
‘김건희 심판본부’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상설특검을 예고했으며, 특검 후보 추천위에서 국민의힘을 배제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도 발의했다. 당장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총망라한 뒤 새로 제출할 특별검사법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현재 진행 중인 국정감사와 맞물려 대정부 공세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 올리고 있다.
이같은 강경 분위기 조성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11월 1심에 대비한 여론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재판 결과를 보고 탄핵 추진의 방향을 정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