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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비즈] “문화가 곧 경쟁력”…우리은행의 ‘메세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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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4.10.11 09:33:26

신사동 금융센터에서 현대미술 전시
투체어스 공간 활용, 앱에도 갤러리
미술대회 ‘우리 아트콘’ 꾸준히 진행

 

우리은행 신사동프리미엄금융센터에 현대미술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할 거 많고 볼 거 많은 바쁜 시대. CNB뉴스가 시간을 아껴드립니다. 먼저 가서 눈과 귀에 담은 모든 것을 전합니다. 이번에는 우리은행이 미술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편집자주>




오프라인 센터와 온라인 앱 등에서 다양한 미술 행사를 열고 있는 우리은행이 지난 4월부터 신사동프리미엄금융센터에서 유중아트센터와 협업해 아트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자는 지난 2일 오후에 이곳을 방문했다. 서울 지하철 신사역에서 밖으로 나와 국민연금공단 강남사옥 방향으로 걸어가다 보면, 신축 빌딩 2층에 우리은행 신사동프리미엄금융센터가 자리해 있다.

이곳에서는 고객들이 기업 금융이나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상담 공간의 벽면에 국내외 현대미술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정면의 통유리창으로 논현동 거리가 잘 보이는데, 창구 옆 벽면에서부터 복도, 회의실, 센터장실 등에서 다채로운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우리은행 신사동프리미엄금융센터는 유중아트센터와 협업해 다양한 그림들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우산을 쓰고 있는 얼굴 없는 사람의 형상을 표현한 독일 작가인 피터 막스의 그림을 바라보고 있으니, 비가 내리는 거리의 서정성이 느껴졌다.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젊은 여성을 단순한 선과 색상으로 표현한 영국 화가 줄리안 오피의 그림도 찾을 수 있다. 여러 가지 컬러가 흐르는 모습을 캠퍼스에 담은 권현진의 작품에서는 추상적 아름다움에 대해 사유할 수 있었다.

천천히 금융센터를 둘러보면 바다에서 헤엄치는 세 마리의 고래, 삼성과 코카콜라 등 기업의 전광판이 가득한 대도시의 거리를 환상적으로 표현한 그림도 감상할 수 있다. 산과 나무를 단순하게 표현한 그림에서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은행의 자산관리 브랜드인 투 체어스도 미술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 TCE(Two Chairs Exclusive) 본점센터는 최근 팝업 갤러리 행사를 열었다. 지난달 서울 중구에 있는 이곳 센터에서 ‘2024 대한민국 미술축제’ 기간에 맞춰서 ‘프라이빗 아트페어’를 진행했다.

 

우리은행 TCE 본점센터는 ‘프라이빗 아트페어’를 진행했다. (사진=우리은행)

이곳에서는 캔버스 위에 간결한 붓의 흐름을 표현해온 이우환, 악동 소녀의 모습을 그리는 요시모토 나라, 명랑한 소년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는 하비에르 카예하 작가의 작품들을 전시했다. 반짝이는 풍선 느낌의 설치 미술로 잘 알려진 제프 쿤스의 작품도 자리했다. 김소형, 리나박, 이수동, 유지안 등 국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도 소개했다.

밝고 부드러운 조명이 비추는 센터의 벽면과 선반 등에 갤러리잇과 함께 국내외 작가 20명의 작품 50여점을 전시했다. 사전에 예약한 고객들은 전문가가 진행하는 설명을 들을 수 있는 도슨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현장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 TCW(Two Chairs W) 청담센터는 서울옥션블루와 손잡을 계획이다. 인근에 자리해 있는 서울옥션블루에 출품된 작품을 센터의 로비와 벽면을 통해 전시하고, 미술품 투자 교육과 판매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뿐만 아니라 문학 등 다양한 문화 세미나도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 갤러리, 학생 미술대회까지



온라인에서도 미술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올해 7월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우리WON뱅킹’에 ‘WON 아르떼 갤러리’를 오픈해 운영하고 있다. 은행 앱에서 생활 혜택 섹션으로 들어가면, 스마트폰 속의 미술관으로 입장할 수 있다.

‘WON 아르떼 갤러리’ 아이콘을 터치하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예술을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글을 읽을 수 있다. 김성찬, 윤인성, 최석원 작가가 캔버스에 그린 거리, 선착장, 건물 등에 관한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순박한 아름다움을 품고 있는 그림들을 바라보며,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어떤 마음으로 작품을 완성했을지 공감해볼 수 있다.

 

조병규 우리은행 은행장(가운데)이 미술대회 ‘우리 아트콘’ 본선에서 축하 공연을 진행한 다문화어린이합창단 단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하나의 그림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면 비평 글을 읽을 수 있는데, 플레이 아이콘을 건드리면 음성으로 제공되는 도슨트 설명도 들을 수도 있다. 밀알복지재단으로 연락하면 작가를 후원하거나, 작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고 있다.

우리은행은 미술대회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 마포구에 있는 문화비축기지에서 제27회 ‘우리 아트콘(Woori Art Contest)’ 본선을 진행했다. 올해 슬로건은 ‘우리. 모두. 우리, We Be Friends!’로 정해졌는데,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본선에 진출한 500명의 학생들이 이에 어울리는 그림을 도화지에 그렸다. 이달 7일에 홈페이지를 통해 본선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은행이 이처럼 미술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은 ‘금융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을 ESG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사회 분야에서 사회적 금융 확대, 인권과 다양성 존중 문화 확립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오프라인 센터와 온라인 앱을 통해 미술 전시와 대회를 진행하며, 메세나(문화 사회공헌)를 실천하고 있는 것.

우리은행 관계자는 CNB뉴스에 “오프라인 센터 공간을 활용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미술 작품 전시를 꾸준히 진행하고 온라인 갤러리도 운영하고 있다”며 “미술 대회인 ‘우리 아트콘’뿐만 아니라 콘서트인 ‘우리 모모콘’ 등 다양한 문화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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