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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보선] '부산 금정' 국힘 위기...김경지로 '야권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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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10.07 12:27:08

민주· 혁신당, 부산서 힘 합쳐 승리한다지만

호남 지역에선 더 치열하게 경쟁...예측불허

국힘 “명분 없는 야합, 지역 미래 내팽개쳐”

 

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가 3일 오후 도시철도 부산대역 인근에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후보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10·16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양 당의 단일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과 혁신당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는 6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단일화 협상 결과를 발표했으며, 혁신당 류제성 후보는 선관위에 후보 사퇴서를 제출함으로써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와 민주당 김 후보간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 김성회 대변인은 단일화 결과 발표 뒤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권의 민생 파탄과 민주주의 파괴를 심판하기 위해 후보들이 대승적으로 단일화를 결정한 것”이라며 “정권 심판 염원을 하나로 모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혁신당 조국 대표도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금정 구민의 이번 선택은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붕괴를 위한 강력한 신호탄이 돼야 한다. 그것이 국민의 명령으로 민주당과 혁신당이 같은 길에 서 있음을 정확히 목도했다”면서 “앞으로 금정구에서 혁신당과 민주당을 가리지 않고 손잡고 뛰겠다. 우리는 이미 원팀이었으며, 오늘부터 더 강한 원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양당은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방식과 시기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여오다가 지난 4일 전격 합의함으로써 양당 후보는 지난 5일 토론회를 진행했고, 이어 지난 5~6일 이틀간 단일화를 위한 적합도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날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여론조사 결과 수치는 선거법상 공개할 수 없다고 천 위원장이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기어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야합의 길’을 택했다”며 “정치적 야합뿐인 단일화는 국민이 거부한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 눈높이를 무시하는 단일화는 ‘정치놀음’에 불과하다”며 “명분 없는 야합만이 목적인 단일화는 유권자를 무시하고 지역의 미래를 내팽개친 무책임한 처사”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정 대변인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에 ‘대통령을 끌어내리겠다’는 구호까지 들고나오면서, 급기야 지역선거에까지 ‘셀프 방탄’을 치고 있다”며 “이번 단일화 역시 그저 자신의 정치적 생존을 위한 ‘셀프 방탄’의 연장일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왼쪽)과 혁신당 정춘생 원내수석부대표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양당은 오는 10월16일 치러지는 금정구청장 재보궐선거에 민주당 김경지 후보를 단일 후보로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민주당과 혁신당은 표면적으로 이 같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는 같은 깃발을 들었지만, 야권 내 입지 확보를 위해 양보할 수 없는 경쟁에 나선 형국이어서 ‘동상이몽’에 따른 수싸움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 입장에서는 부산 금정에서 민주당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가 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하다는 점에서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치적 텃밭인 호남의 선거를 느슨하게 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으로서는 호남에서 한곳이라도 패배할 경우, 다음 달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등의 1심 선고를 앞둔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이 흔들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등 거센 후폭풍에 직면할 우려도 있어 남은 재보선 기간 호남선거에 ‘올인’하고 있다.

또한 지역구 없이 비례대표로만 12석을 가진 혁신당으로서도 기초단체장 선거지만 호남에 교두보를 확보할 경우, 제2야당으로서 위상을 키울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혁신당 장현 후보와 민주당 장세일 후보, 진보당 이석하 후보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영광군수 재선거에 사활을 거는 모습이다.

이를 위해 조국 대표는 선거전 초반부터 영광과 곡성에 터를 잡고 ‘월세살이’하며 선거전을 이끌고 있다.


혁신당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우리 후보가 있는 영광과 곡성 뿐 아니라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당 김경지 후보 당선을 위해 부산 금정에서도 열심히 뛸 것”이라고 말했다. ‘원팀’이라는 인식을 지지층에 심어줘 호남 유권자들의 ‘제3당 선택’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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