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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행' 이재명…‘호남 홀대론’에 고개 숙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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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9.24 11:39:04

‘호남 위기론’에 1박2일 호남 강행군

영광서 최고위, 24일 곡성서 민심 청취

조국혁신당과 ‘텃밭 대결’에서 총력전

 

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 세번째)가 23일 전남 영광군 영광터미널시장에서 상인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오는 10월 16일 치러질 전남 영광과 곡성군수의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호남 한달살이’를 선언한 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지역을 돌며 본격 지원사격에 나서는 등 10‧16 재보선 경쟁이 치열한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먼저 민주당 이 대표는 23일 군수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남 영광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지역 현안인 쌀값 안정화를 주제로 정책 간담회를 여는 등 민주당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 지원에 나섰으며, 또한 오늘은 다른 재선거 지역인 곡성으로 향해 시민들을 만나며 조상래 곡성군수 후보자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등 ‘텃밭 총력 사수’ 의지를 내비쳤다.

이 같은 이 대표의 호남행은 최근까지 텃밭인 영광군수와 곡성군수 선ㅣ거 승리는 자신했으나 먼저 뛰어든 조국혁신당의 상승세로 인해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얘기가 나오자 오는 11월 15일 예정된 이 대표의 1심 선고 등을 앞두고 자칫 호남에서 한 곳이라도 내줄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호남 총력전을 재촉한 것이다.

현재 이 대표가 받는 4건의 형사 재판의 결심 공판과 선고 공판 일정이 속속 잡히고 있다. 검찰이 징역 2년을 구형한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의 1심 선고 일정이 오는 11월 15일로 잡혔고, 위증교사 의혹 재판도 30일 결심 공판이 예정돼있어 역시 11월 중 1심 선고가 날 가능성이 있는 등 그동안 잠복했던 ‘사법리스크’가 점차 현실화하면서 이 대표로서는 총선 후 처음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재판부 결정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이 대표가 당의 안방인 호남 선거에서 패배한 뒤에 1심 선고까지 불리하게 나온다면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는 것은 물론, 향후 대권 가도에도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 (왼쪽 다섯번째)등 당 지도부가 23일 오전 장세일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전남 영광 현장 최고위원회의 및 영광·곡성 정책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심원섭 기자)

이에 이 대표는 23일 오전 장세일 영광군수 후보자 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폭우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애도와 위로의 말을 전한 뒤 “윤석열 정권의 일방통행에 대해 국민들은 지난 총선에서 엄정한 심판을 했다”면서 “그런데도 개선하기는커녕 오히려 총선 이전보다 더 심해졌다. 국민 의사를 존중하지 않고 국민 경고를 무시하면 더 엄정하게 심판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윤석열 정권을 향한 쓴소리를 시작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규모는 적고 한 지역에 몰려 있기는 하지만 보궐선거가 가지는 의미는 곡성과 영광의 군수가 누가 되느냐 문제가 아니라 이 정권에게 국민들이 다시 회초리를 들어 책임을 묻는 의미가 크다. 인천 강화군수와 부산 금정 구청장 선거도 마찬가지”라며 “이번 선거는 또다시 정신 못 차리고 과거로 퇴행하는 정권에 엄정하게 회초리를 들어 징계하는 선거라는 생각을 해주길 부탁드린다. 이 정권에는 ‘선거치료’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이 대표는 “민주당에 대해 영광, 곡성 군민, 그리고 전남도민들이 흡족하지 않아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나 한 걸음씩 더 나가도록 노력하겠다”며 “우리가 정치적 선택을 할 때 지금까지처럼 특정 소수가 소위 기득권으로 후보 마음대로 정하고 도민들 또는 국민들의 의사에 반한 결정들을 해 온 사례가 없지 않은데 민주당은 앞으로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는 등 최근 일고 있는 ‘호남홀대론’에 고개를 숙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재명을 포함한 민주당이 장기 집권하면서 도대체 한 것이 뭐냐, 보수정당과 다른 것이 뭐냐, 그것을 보여줬냐, 특정지역에서는 당신들이 사실상 장기 집권하고 있지 않냐. 그런데 그 지역 정치가 다른 보수정당이 영구 지배하고 있는 지역의 정치와 다르다는 것을 당신들이 보여줬냐’는 지적을 받은 적이 있다. 그 지적이 맞다”면서 “민주당이 장기적으로 지역의 권력을 가졌으면 사실 다른 것을 보여줬어야 한다. 큰 차이를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고 우리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라고 거듭 몸을 낮췄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큰 선거도 아닌데 이번에는 한번 정신도 차리게 할 겸 다른 선택을 해볼까’라고 생각하는 심정 이해하지만, 이번 선거는 규모는 작고 국지적이긴 하지만 윤석열 정권에게 주는 엄중한 2차 경고의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 압도적으로 승리하게 해줘 영광과 곡성의 새로운 미래를 확실하게 열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반성과 지지를 동시에 호소했다.

한편, 이 대표는 오늘 전남 곡성군으로 이동해 민심을 청취한 뒤, 내일은 구청장 보궐선거 지역인 ‘험지’ 부산 금정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경지 구청장 후보 지지를 호소한 다음, 부산 최대 사찰인 범어사 방장 정여 대종사를 예방해 ‘PK 불심’에도 호소할 예정이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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