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개딸로는 선거 못치러"...이재명, '킹메이커' 김종인과 회동 "왜"

  •  

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9.11 12:32:24

‘킹메이커’ 김종인과 12일 ‘비공개’ 회동

‘의료 대란’ 등 정국 현안 의견 나눌 듯

김두관과도 만남 조율...지지층 확대 전략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오른쪽)가 오는 12일 ‘킹메이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는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8일 예방한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지기반을 넓혀 철저하게 재집권을 위한 준비를 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들은 뒤 본격적인 중도층을 겨냥한 대권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오는 12일 비공개 만찬 회동을 진행하고 종교계, 시민사회와의 접점 넓히기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오는 12일 광화문 인근 한 식당에서 ‘경제 민주화’를 키워드로 여야를 넘나드는 행보를 보여온 대표적인 중도층 인사로 평가받고 있는 김 전 위원장과 비공개로 저녁 식사를 겸해 회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 전 위원장은 최근에는 정부의 안일한 의료 대란 대응을 질타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 실정을 지적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그동안 박근혜, 문재인, 윤석열 등 여러 차례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도 변변한 보답을 받지 못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시절에는 당내·외에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던 인물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의 회동이 여야 정치권 안팎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명목상으로는 김 전 위원장이 겪은 ‘응급실 뺑뺑이’와 관련해 위로의 덕담이 오고 갈 수 있겠지만, 정치적 의미도 적지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 이 대표측 한 핵심 인사는 11일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먼저 이 대표가 대표 연임 인사와 김 전 위원장의 이마에 부상 입은 것을 위로하기 위해 전화를 드리는 과정에서 먼저 회동을 제안했다”면서 “12일 회동에서는 최근 가장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의료 대란을 비롯해 국회 운영 등 정국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김 전 위원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밤중에 넘어져 이마에 부상을 입었으나 응급실 22곳에 전화를 하고도 거절당했다”는 경험담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자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이 최근 한 라디오에 출연해 “(환자) 본인이 전화해서 알아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하는 것 자체가 경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면서 “보통 열이 많이 나거나 배가 갑자기 아프다거나 이런 것들이 경증에 해당하고 어디가 찢어져서 피가 많이 난다는 것도 사실은 경증에 해당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직후 다른 라디오에 출연해 “그런 몰상식한 얘기를 하는 사람이 의료 개혁을 한다는 자체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며 “(대통령이) ‘내가 한 번 발표한 거니까 그냥 밀어붙이면 되지 않겠느냐’는 사고로는 절대로 의료 개혁이 성공하지 못한다”고 정부의 의료 개혁 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두 사람은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을 때부터 알고 지내왔던 것으로 전해져 내일 두 사람의 회동에서는 ‘의료 대란’ 논의가 가장 큰 핵심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표는 향후, 재계, 종교계, 시민사회 등 사회 각 분야 인사들과 만남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대표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만나는 등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 인사들도 시간이 될 때마다 만날 예정”이라며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 외연 확장의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김 전 위원장 뿐만 아니라 지난 8·18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재명 일극 체제’를 비판하고 중도 확장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는 김두관 전 의원과도 이 대표 측의 제안으로 회동을 조율 중으로 추석 전후로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전당대회 때 당권 주자로 나섰던 김 전 의원은 당시 이재명 후보에게 강성 지지층인 '개혁의 딸'(개딸)과 결별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