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소방청 예산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최종 반영…2027년 도입 예정
여수시가 발로 뛰는 행정의 성과로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도입 비용이 내년도 정부예산에 최종 반영됐다고 1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은 대량 급수·배수가 가능한 첨단 소방 장비로, 분당 45,000L의 소화수를 분사해 일반 소방펌프차 26대가 동시에 방수하는 분량을 쏟아낼 수 있다.
또한 장비에 연결된 배수펌프는 다량의 물을 일시에 퍼낼 수 있어서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기록적인 폭우에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도입 예산이 책정되어 여수뿐만 아니라 호남권역 사업장에 신속한 수해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정기명 시장은 행정안전부, 기획재정부를 직접 방문하여 여수국가산단 내 유류탱크 화재진압을 위한 호남권역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도입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개진해 왔다.
특히 지난해 9월에는 소방청과 ‘호남권역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도입’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6월에는 기획재정부 안전예산과를 방문하여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에서는 내년도 소방청 예산안에 호남권역 대용량포방사시스템 총사업비 220억 중 22억 7,700만 원(건설보상비 21억 2,400만 원, 기본설계비 1억 5,300만 원)을 책정하여 국회에 제출했으며, 지난달 27일에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종 배정됐음을 확인했다.
정 시장은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이 도입되면 여수산단, 광양제철 등 호남권 사업장의 산업안전 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재난에 대한 대응 체계가 확고히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변화하는 재난환경에 맞춰 산업현장에 최적화된 첨단장비가 원활히 도입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발표한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도입 예산은 약 220억 원(장비도입비 127억 원, 청사구축비 93억 원)으로, 내년 22.77억 원을 비롯해 2026년 60.97억 원, 2027년 135.93억 원을 정부로 지원받아 2027년에 도입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