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 내 다회용 컵 대여 및 세척 지원, 텀블러 세척기 설치
환경운동연합이 9월 5일 발표한 전국 공공청사 내 일회용 컵 사용률 후속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광양시의 입장 인원 대비 일회용 컵 사용률은 7월 34.4%에서 8월 5.3%로 감소해 모니터링 대상 37개 지자체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에 따르면 광양시는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원의 선순환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 8월 말부터 시청(1청사) 건물 내에서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는 등 ‘일회용 컵 없는 광양시청’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알렸다.
광양시는 우선 다회용 컵 대여 및 세척 지원 체계를 구축해 일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기로 했다. 모두가 언제든 사용할 수 있도록 청사 내 층별로 다회용 컵 대여 및 반납함을 비치했으며 사용 후 반납하면 세척 후 재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 시스템을 갖췄다.
현재 하루 평균 200여 개의 다회용 컵이 사용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일회용품 폐기물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회용기 사용 권장과 더불어 텀블러 사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기 위해 1청사 1층 여자 화장실 옆에 텀블러 세척기가 설치됐다. 텀블러 사용자가 세척 칸을 열고 컵, 빨대, 뚜껑을 넣은 후 세척 버튼을 누르면 기기 사용이 시작되고 45초 후 세척이 마무리된다.
세척기는 텀블러 세척 전용 세제와 린스를 사용해 단순 물 세척으로 지워지지 않는 기름기, 오염물을 말끔하게 씻어내며 고온의 물과 UV-C램프를 사용하여 살균·소독까지 진행해 편리함과 기능성 두 가지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양시는 시민과 공무원 모두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축제, 회의, 행사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을 전면 중지했다.
올해 3월에 열린 광양매화축제과 8월에 열린 제23회 광양전어축제, 8월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 을지연습의 전시상황실, 9월 2일 확대간부회의가 열린 상황실, 같은 날 맨발 황톳길 개장식이 개최된 야외 행사장 등 광양시는 각종 회의와 행사에 다회용 컵을 사용하며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광양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일회용품 줄이기 사업을 통해 다량의 폐기물을 줄일 수 있었다”라며 “세척기로 텀블러를 간편하게 씻을 수 있으니 청사 방문 시 1회용품 대신 개인 텀블러를 사용해주시길 바라며, 청사 내에 비치된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등 일회용품 줄이기에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