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생충 감염률 5.5%, 작년 대비 6.8% 감소
광양시는 오는 9월 2일부터 장내 기생충 감염 양성자를 대상으로 치료제 무료 투약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올해 장내 기생충 검사는 진월면 50대 이상 주민 915명과 2023년 양성자 및 검사 희망자 116명 등 총 1,03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수집된 대변 검체에 대해 간흡충 등 11종의 장내 기생충 검사를 진행한 결과 57건의 감염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광양시 기생충 감염률은 전체 5.5%로 지난해 12.3%보다 6.8%로 대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전국 평균 감염률 3.7%에 비해 여전히 높은 감염률을 보인다. 기생충별 감염률은 장흡충 40건(3.9%), 간흡충 8건(0.8%), 편충 5건(0.5%), 참굴큰입흡충 2건(0.2%), 기타 2건(0.2%) 순으로 나타났다.
검사 결과에 따라 광양시는 9월 중으로 기생충이 검출된 양성자에게 무료로 치료제를 지원하고 감염예방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투약 3개월 뒤 재검사를 통해 완치 여부를 확인하는 등 지속적인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장내 기생충은 적은 수가 기생하는 경우 자각증상이 없다. 하지만 간흡충의 경우 사람의 몸속에서 길게는 20년에서 30년까지 생존하며 심한 경우 담석증, 담낭염, 담관암 등 합병증을 유발한다. 기생충 감염은 면역이 생기지 않기 때문에 완치 후에도 다시 감염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김복덕 보건소장은 “민물고기를 날 것으로 섭취하는 것은 피하고, 칼, 도마 등 조리기구는 자주 소독해 사용해주길 바란다”라며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에 대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해부터 기생충 감염률이 높은 섬진강 인근 주민 대상으로 기생충 검사를 진행하고 양성자를 조기 발견해 치료제를 무료로 지원하는 등 시민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