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이 국내 최초로 전립선암 표적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를 도입해 치료를 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플루빅토는 전립선암 세포 표면에 자주 나타나는 전립선특이막항원(PSMA)과 결합해, 암세포에 치료용 방사선을 전달함으로써 세포를 사멸시키는 차세대 치료법이다. 지난 202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으며 국내에는 지난 5월 사용이 승인됐다.
또 플루빅토는 안드로겐 수용체 경로 차단(ARPI) 치료와 탁산 기반의 항암화학요법을 받은(PSMA) 양성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치료법이다.
분당차병원에 따르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은 전립선암의 가장 심각한 단계로 암이 전립선을 벗어나 주위 장기나 림프절, 뼈, 폐 등으로 전이되고 남성 호르몬 수치를 떨어뜨려도 암세포가 억제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우선, 플루빅토 치료는 혈액종양내과 및 비뇨의학과 의료진이 진료 상담을 통해 치료 적합성을 확인한다. 방사성의약품 예약 절차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며, 치료 당일에는 핵의학과에서 특별한 전처치 없이 플루빅토를 정맥 주사 투여하고 격리가 필요하지 않아 환자는 당일 바로 귀가 가능하다.
플루빅토 투여 전과 투여 중 혈액검사를 통해 적절한 장기 및 골수 기능이 유지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분당차병원에서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플루빅토 치료를 한다.
문용화 분당차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이번 치료제 도입으로 치료 대안이 없는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NB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