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정건웅 기자) 강원 속초시는 지난달 1일 개장, 56일간 운영한 지역의 3개 해수욕장이 단 한 건의 인명사고 없이 모든 운영을 마치고 지난 25일 폐장했다고 밝혔다.
속초시는 최근 동해안 전역에 출몰한 해파리로부터 가장 안전한 해수욕장으로 전국적인 주목을 받으며 관내 3개 해수욕장에 전년 대비 9.7% 많은 80만4000여 명의 피서객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했다.
속초시는 개장 전부터 안전하고 쾌적한 해수욕장 운영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해왔다. 5월부터 질서계도요원을 배치해 노점상과 폭죽단속을 강화했으며, 동해안에 빈번하게 출몰하는 상어와 올해 급증한 해파리로부터 해수욕객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내 모든 해수욕장에 방지망을 설치하고 상어 출몰에 대응하는 합동훈련을 진행하여 비상 상황 대응능력을 제고하고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수온 상승으로 인해 동해안 전역에 해파리 출몰이 급증함에 따라 기존 운영하던 해파리 방지망 이외에도 추가적인 대책을 선제적으로 발굴 및 추진해 안전한 해수욕장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모터보트 등의 장비를 활용해 해파리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전용 수거 장비를 제작해 신속하고 안전하게 해파리를 제거하는 등의 대책을 통해 강원 지역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 발생이 가장 적은 자치단체로 주목받았다.
또 속초해수욕장을 무대로 다양한 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하며 방문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으며 지난달 1일 개최된 개장식 행사에서는 올해 말 완공 예정인 야간경관 조성사업(빛의 바다, 속초)을 시연해 많은 호평과 기대감을 자아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행한 '2024 속초바다축제'는 친환경·웰니스 축제를 주제로 다양한 연계 체험 프로그램 진행과 폐보드 및 재활용 병뚜껑을 활용한 예술 작품 전시 등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으며, 작년 수제맥주 축제의 뒤를 잇는 속초바다 비치펍을 운영하여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청년층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편 2019년 동해안 해수욕장 중 최초로 진행했던 속초해수욕장 야간개장은 올해에도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피서객들의 많은 호평을 받았다. 특히, 초열대야 등 밤에도 사그라지지 않는 한여름의 뜨거운 기온에 관광객은 물론 시민들도 다수가 야간개장 중인 속초해수욕장을 찾으며 무더위를 달랬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기온상승으로 독성을 가진 해파리가 출몰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민 여러분과 관광객,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 덕분에 단 한 건의 안전사고 없이 해수욕장 운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라며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누구나 찾아오고 싶은 안전한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