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문화센터 ‘나라찬’, 3달 동안 여순사건 소재 재현극 ‘사라진 형제들’ 준비해 무대 상연
광양시는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광양 사라실예술촌에서 진행한 ‘기억의 문화 연구소’ 프로그램이 ‘사라진 형제들’ 연극 공연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2024년 전남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의 일환인 ‘기억의 문화 연구소’ 프로그램은 지역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다양한 시각을 청소년들에게 제공하고자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총 15회차에 걸쳐 10·19 여순 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활동을 진행했다. 광양시 청소년문화센터 방과후아카데미 ‘나라찬’ 학생 40여 명은 연극의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배역을 연기했으며 의상, 소품, 홍보물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직접 준비했다.
학생들은 여순사건 피해 사실 조사를 통해 여순사건 당시 광양군 옥곡면에 살던 한 가족이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된 슬픈 가족사를 재현했다. 그리고 지난 10일 ‘사라진 형제들’ 연극이 무대에 상연됐고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조주현 사라실예술촌장은 “지역을 이끌어갈 세대인 학생들이 연극을 준비하면서 지역의 현안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점이 굉장히 고무적이라 생각한다”라며 “여순사건을 바로 알리고 전 국민적인 공감대를 확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명덕 문화예술과장은 “문화예술교육의 가치는 지역의 역사, 환경, 문화적 자원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배움과 성장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많은 사람에게 긍정적인 경험을 전달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