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9 여순사건과 노량해전 견적지 답사하며, 인권 탄압 역사 돌아보는 시간 가져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 인권센터는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1박 2일 동안 지역 청소년, 재학생, 직원 등 총 47명과 함께 10·19 여순사건 및 노량해전 격전지 등을 답사하는 ‘인권수호 캠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학에 따르면 국립대학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캠프는 지역에서 발생한 역사적 사건과 인권 탄압 현장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인권에 대한 의식을 높이기 위해 기획되었다.
본격적인 답사에 앞서 인권센터는 주식회사 드로잉라이프의 이서호 해설사를 초빙해 학내 초석홀에서 해방 직후의 한반도와 제주 4·3사건 그리고 10·19 여순사건에 대한 사전 교육을 진행하였다. 또한, 재학생과 청소년의 멘토-멘티 팀빌딩 활동을 통해 인권 의식 공유 및 진로·진학 상담 활동도 함께 실시했다.
교육을 마친 탐방팀은 여순 10·19평화공원(장대공원)을 방문해 14연대의 주요 교통수단과 이동 동선 및 당시 경찰과의 첫 교전 내용을 확인하며 본격적인 탐방에 나섰다.
이후 ▲매산등 학살터에서의 민간 학살과 기록 ▲학구 삼거리 교통 역할과 첫 전투 발생 및 학살의 시작 ▲순천 신전마을 민간인 학살 관련 생존자 증언 청취 ▲여수 노량해전 격전지 탐사를 통해 지역의 역사과 인권에 대한 생각을 나누었다.
답사 둘째 날에는 ▲14연대 주둔지 방문 및 무기고 확인 ▲여수 이순신 광장 방문 및 인민위원회 활동·진압 현장 답사 ▲여수 만성리 민간인 학살지와 형제묘 방문, 위령비 참배 등의 활동을 펼쳤다.
캠프에 참가한 김도현(사회복지학과 4년) 학생은 “순천에 살면서도 이렇게 가까운 곳에 10·19 여순사건의 흔적이 생생하게 남아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있었다.”라며, “지역의 역사적 사건과 배경을 확인하며, 인권과 삶에 대해 돌아보는 뜻깊은 경험이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준휘(순천고 3년) 학생은 “수능을 앞두고 캠프 활동을 통해 대학생 형, 누나들의 입시 조언도 듣고, 지역의 역사도 살펴볼 수 있어 무척 좋았다.”라며 참여 소감을 전했다.
국립순천대 인권센터 이희남 센터장은 “지역 청년들이 지역의 아픈 역사인 10·19 여순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과 만나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시간이었길 바란다.”라며, “생명의 가치와 인권의 중요성을 확립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 활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