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이 이재명 전 대표의 1호 공약인 ‘전 국민 1인당 25만원에서 35만원 상당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에 대해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찬성’ 의사를 밝혔지만, ‘반대’ 답변도 3명 이상으로 적지 않았으며, 특히 1명 이상은 ‘선별 지원이 바람직하다’는 절충안에 공감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144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전 국민 1인당 25만원에서 35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 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내수경기 부양과 민생 지원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찬성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45.2%로 나타났다.
이어 ‘국가 재정에 부담이 되기 때문에 반대한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36.2%, ‘어려운 계층을 선별해서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선별 지원’ 답변은 14.5%, ‘잘 모르겠다’며 대답을 유보한 층은 4.1%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2일 국회는 민주당 주도로 ‘민생회복지원금 지급법’이 본회의를 통과했으며, 이 법안에는 모든 국민에게 1인당 25만~35만원을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국민의힘은‘현금살포법’, ‘포퓰리즘’이라며 강하게 반대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에게도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한 상태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대(‘찬성’ 46.8% vs ‘반대’ 28.8% vs ‘선별 지원’ 16.2%), 40대(60.8% vs 26.0% vs 11.1%), 50대(55.6% vs 32.2% vs 10.4%)에서는 ‘찬성’ 답변이 우세한 반면, 70세 이상(25.7% vs 51.0% vs 17.7%)에서는 반대 답변이 과반을 넘었고, 30대(34.6% vs 38.5% vs 20.6%)와 60대(41.7% vs 43.3% vs 13.0%)에서는 팽팽했다.
그리고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인천(‘찬성’ 51.2% vs ‘반대’ 32.4% vs ‘선별 지원’ 15.3%), 광주·전라(59.8% vs 25.1% vs 12.3%)에서는 ‘찬성’ 답변이 절반을 넘은 반면, 보수의 중심지인 대구·경북(33.7% vs 44.6% vs 17.5%)과 강원·제주(34.5% vs 44.5% vs 19.5%)에서는 ‘반대’ 답변이 높았으며, 서울(38.7% vs 38.5% vs 14.0%)과 대전·충청·세종(44.6% vs 39.6% vs 9.6%), 부산·울산·경남(41.5% vs 38.7% vs 14.8%)에서는 팽팽했다.
정치성향별로는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찬성’ 44.8% vs ‘반대’ 34.8% vs ‘선별 지원’ 14.0%)에서는 ‘찬성’ 답변이 비교적 우세했으며, 보수층(23.4% vs 60.0% vs 14.8%)과 진보층(71.0% vs 11.3% vs 15.0%)에서는 진영별로 찬반 의견이 압도적으로 달랐으며, 또한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찬성’ 8.0% vs ‘반대’ 74.8% vs ‘선별 지원’ 15.4%)과 민주당 지지층(79.0% vs 7.3% vs 12.1%)에서도 찬반 의견이 엇갈렸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만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한 제144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해 응답률은 2.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