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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르포] “커피가 유럽의 대자연을 만나다”…빙그레의 이색전시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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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4.08.08 09:32:17

숲·물결·창문·라이프 주제로 유럽풍경 사진전
커피 마시며 자연 속 인간 돌아보는 이색경험
커피 시장에서 ‘문화’를 매개로 소비자와 소통

 

빙그레의 아카페라 협업 사진전에 차려진 커피 카페 부스. (사진=손정호 기자)

빙그레가 커피 브랜드 ‘아카페라’를 알리는 사진 전시회를 열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 강남에 있는 복합문화공간에서 커피를 마시며 유럽 풍경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다. CNB뉴스가 지난 2일 이곳을 방문해 커피향과 어우러진 유럽의 자연 속으로 들어가 봤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빙그레 아카페라는 서울 강남에 있는 LG유플러스의 복합문화 공간 일상비일상의틈에서 포스터샵(사진 소품 전문점)과 콜라보레이션 전시(8월 11일까지)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 지하철 강남역에 내려 조금 걷다보면 일상비일상의틈 건물 유리벽에 새겨진 아카페라(aCafela)의 갈색 로고가 보인다. 로고 옆에는 이번 사진전의 주제인 ‘일상 속 여유를 찾는 방법’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다.

전시관 입구에는 스탠드형 메뉴판이 놓여 있다. ‘이 순간을 카페처럼’이라는 아카페라의 브랜드 슬로건과 즐길 수 있는 커피 종류들이 함께 적혀 있다. 메뉴판을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커피 한 모금을 마신 것 같다.

 

빙그레가 서울 강남 일상비일상의틈에서 진행하고 있는 아카페라 협업 사진전 입구 부분. (사진=손정호 기자)

1층 전시장으로 들어가니, 한쪽에 빙그레의 커피 카페가 자리해 있다. 유리 진열장 안에 아카페라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카라멜마끼아또 등 다양한 커피가 들어있다. 방문객들에게 원하는 커피 한 종류를 샘플링으로 제공한다. 이곳을 지키고 있는 직원에게 아메리카노 한잔을 부탁했다.

빙그레의 아카페라는 RTD(Ready To Drink) 커피 브랜드이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작은 페트병의 뚜껑을 열어 커피를 마시며 천천히 전시를 관람했다.

협업 사진전은 카페 옆에 마련한 공간에서 진행되고 있다. 하얀색 가벽으로 만든 전시장 입구에 ‘여유를 찾는 여정’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숨 가쁘게 바쁜 강남 한복판에 거대한 숲이 자라났습니다’라는 설명이 보인다. 아카페라와 포스터샵이 준비한 비밀스러운 숲을 지나면서, 나만의 여유를 찾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권유가 마음을 움직였다.

 


사진으로 유럽의 숲, 물결 여행



빙그레가 준비한 아카페라 협업 사진전은 4개의 주제로 이뤄져 있다. 숲, 물결, 창문, 라이프라는 주제에 맞는 사진 작품들을 차례대로 만날 수 있다. 대부분 유럽의 풍경과 인물을 담은 작품이었다.

‘숲’ 파트로 들어서니 거대한 나무가 있는 숲길 사진이 있다. 산 밑에 나무와 꽃이 있는 들판, 작은 집이 있는 초원, 커다란 저택과 호수가 있는 풍경 사진이 보인다. 마치 자연 속으로 들어간 기분이다. 나무 모습이 프린팅된 작은 거울 앞에서 인증샷을 찍었다.

‘물결’ 파트에서는 잔잔한 호수와 바다 사진을 만날 수 있다. 나뭇가지가 드리워진 호수 위로 햇살이 부딪혀 반짝이는 사진이 여유로움을 느끼게 한다. 해변 수영장에 서 있는 소녀, 파란 하늘과 구름이 보이는 바닷가의 캠핑 의자에 앉아서 쉬는 사람의 사진이 피로를 잊게 한다. 보트를 타고 햇살이 반짝이는 바닷가를 여행하는 사진에는 렌티큘러 방식을 적용했다. 보는 각도에 따라 물결에 반사되는 빛의 모습이 다르게 다가왔다.

 

빙그레 아카페라가 포스터샵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 협업 사진전. (사진=손정호 기자)

‘창문’ 부분에서는 유리창 풍경 사진을 감상할 수 있다. 닫히거나 열린 창문으로 숲, 마을이 보이는 사진이 걸려 있다. 창문틀 너머로 산과 꽃, 호수와 건물이 보이는 사진을 살펴볼 수 있다. 미디어월에 사진 이미지를 투영시키고, 그 앞에 나무로 창틀을 설치한 작품도 있다. 블라인드가 설치된 사진 작품도 잠시 근심을 잊게 한다.

‘라이프’ 구역에서는 인생의 찰나를 담은 사진을 볼 수 있다. 나무와 꽃이 있는 호숫가 벤치에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 궁전에 있는 호수 옆 의자에서 쉬는 사람들을 기록한 사진이 마음에 파장을 일으킨다. 기차 여행을 하거나 카페 앞에 서 있는 사람의 사진도 인상적이다.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전시를 모두 관람하면 사진 이미지를 담은 네 종류의 컵받침 중 한 개를 받을 수 있다. 사진 포스터 작품을 소장할 수도 있다. 네 가지 사진전 테마 중에 원하는 QR코드를 스마트폰에 인식시키고, 구글폼에서 개인 정보를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사진 포스터 작품을 배송해준다.

빙그레가 이번 전시를 연 데는 커피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빙그레는 최근 600㎖ 대용량의 ‘아카페라 사이즈업 벤티’를 선보이며 커피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더위가 이어지는 여름에는 시원하고 쉽게 마실 수 있는 RTD 커피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 이런 시기에 커피를 매개로 한 문화 전시를 열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CNB뉴스에 “올해 아카페라 브랜드를 리뉴얼하며 새롭게 정한 캐치프레이즈인 ‘여유를 찾는 여정’에 맞는 협업 사진전을 준비했다”며 “감성적인 젊은 소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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