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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친한체제' 라인업...한동훈표 당 쇄신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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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8.06 10:02:29

김종혁·신지호 카드로 ‘친한동훈 체제’ 

생활밀착형 정책 발굴로 범야권 압박

“대통령실과 가교 역할 없다” 지적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중앙)가 5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상훈 신임 정책위의장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거쳐 추인한데 이어 김종혁 지명직 최고위원과 정성국 조직부총장,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 곽규택·한지아 수석대변인 등 주요 당직 인선을 발표하는 등 친한계(친한동훈) 위주로 지도부 진용을 새롭게 정비하고 있다.


신 전략기획부총장은 지난 7‧23 전당대회 당시 한동훈 캠프에서 총괄상황실장을 맡은 바 있고, 정 조직 부총장은 교사 출신으로 한 대표의 영입 인재 1호로 정치권에 입문한 대표적인 친한계로 알려졌다. 한 대표가 탕평인사보다는 계파색이 매우 옅거나 혹은 확실한 친한 인사를 등용하며 확실한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아울러 한 대표는 그동안 논란의 중심에 섰던 친윤계(친윤석열) 정점식 전 정책위의장을 김 신임 정책위의장으로 교체하고, 김 전 조직 부총장을 지명직 최고위원에 선임하면서 친한계는 최고위원 9명 중 한 대표를 비롯해 장동혁 최고위원과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을 포함해 과반이 넘는 5명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 한 대표의 한 측근 인사는 6일 CNB뉴스에 “한동훈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밝혔던 ‘국민 눈높이’와 ‘외연 확장’을 위한 기본 체제가 완성됐다”고 자평했다.

국민의힘 영남지역 한 중진 의원은 “한 대표가 ‘친정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통합·화합보다는 변화에 방점을 두면서 ‘친윤 색채 빼기’에 나선 것 같다”며 “한 대표는 향후 민생정책 발굴에 방점을 두고 외연 확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폭염에 대비한 취약계층의 전기료 감면 방안과 추석을 앞둔 물가 안정 대책을 주문하면서 지난 1일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표한 전기차 화재 사고를 언급하며 관련 제도 개선 의지를 밝히는 등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중도층을 공략하는 한편, 정부와 정책 협력이 가능한 여당의 장점을 십분발휘해 거대 야당과 차별화를 시도하겠다 뜻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한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과거 전국단위 선거할 때만 운영되던 인재영입위를 상시 가동하는 ‘인재영입위원회 상설화’를 통해 수시로 외부 인사들을 수혈하겠다는 뜻을 밝혀 ‘한동훈 체제’를 뒷받침하는 여권 내 인력풀이 더욱 넓어지는 효과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진종오 청년 최고위원은 인재영입위 상설화와 관련해 “금주 내로 국민의힘 청년 인재 영입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당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청년 인재를 발굴하고 영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당 내부에서는 향후 당무감사위원장 임명 이후 전면적인 조직 정비를 위한 강도 높은 당무감사도 이어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대표는 본격적인 쇄신 작업에 앞서 지난 2일부터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과 조찬 및 오찬을 이어가며 의견을 청취하는 모습을 통해 원외 대표로서 당내 입지를 구축하려는 소통에도 힘쓰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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