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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보니&비즈] “커피와 문학의 만남”…롯데칠성음료 ‘칸타타 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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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정호기자 |  2024.08.07 09:43:33

커피 사랑한 문학 거장들의 커피 애호글 소개
커피 마시며 대문호들 삶과 열정, 문학관 엿봐
‘책갈피 굿즈’ 선물 받아 귀한 글귀 간직할수도

 

롯데칠성음료가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칸타타 북&커피 책방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손정호 기자)

할 거 많고 볼 거 많은 바쁜 시대. CNB뉴스가 시간을 아껴드립니다. 먼저 가서 눈과 귀에 담은 모든 것을 전합니다. 이번에는 롯데칠성음료가 교보문고에서 진행하고 있는 ‘칸타타 책방’에 다녀왔습니다. <편집자주>




롯데칠성음료의 커피 브랜드 ‘칸타타’가 이색 전시회를 열고 있어 주목된다.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칸타타 북&커피 책방’(8월 25일까지)을 열고 있다. 커피와 잘 어울리는 문학을 주제로 한 문화 프로젝트다.

기자는 지난달 25일 서울 지하철 신논현역에 내려서 이곳을 찾았다. 교보문고 강남점은 세계적인 건축가인 마리오 보타가 디자인한 교보타워 지하에 자리해 있다. 붉은 벽돌로 꾸민 교보타워 외관이 눈길을 끈다.

교보타워는 지하철 입구와 연결돼 있는데, 유리 회전문 앞에 칸타타 문학 프로젝트를 알리는 포스터와 현수막이 붙어 있었다. ‘칸타타와 함께 커피를 사랑한 문학 작가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세요’라고 적혀 있다.
 


교보문고와 협업해 ‘북&커피 책방’ 이벤트



교보문고 안으로 들어가서 베스트셀러, 신간 등이 가득한 책꽂이 공간을 지나니, 칸타타 책방 전시가 진행되고 있었다. 옅은 갈색의 커피 방울을 형상화한 진열대에는 ‘칸타타와 함께 당신의 평범한 휴식이 잠시나마 특별해지는 순간’이라고 적혀 있다.

전시대에는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브랜드의 다양한 커피 상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모니터에서 배우 김우빈이 출연한 새로운 CF 영상이 플레이되고 있었다.

 

롯데칠성음료가 교보문고 강남점에서 진행하고 있는 칸타타 북&커피 책방 전시. (사진=손정호 기자)

빨간색 테이블에 놓인 이용 안내 설명판을 보고 유리 진열장에 있는 칸타타 4종류 중 하나를 선택해 직원에게 말하니, 해당 커피 한 캔과 한 명의 추천 작가 엽서를 주었다. 칠성몰(롯데칠성음료의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무료로 받은 칸타타 커피를 마시며, 프랑스 소설가인 오노레 드 발자크에 대한 엽서를 천천히 읽었다. 발자크가 매일 자정에 깨어나 정오까지 집필에 몰두하는 12시간 동안 매일 평균 50잔, 평생 5만 잔의 커피를 마셨다는 점이 놀라웠다. 그의 대표작인 ‘고리오 영감’에는 ‘천만다행으로 나는 여생 동안 이 사발로 매일 아침 커피를 마실 수 있을게요’라는 문장이 있다고 한다.

이번 전시행사에서 소개되고 있는 4명의 작가를 살펴봤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커피를 암울한 세상 한복판을 견디는 한 잔의 위안으로 삼았고, 발자크는 커피를 내 삶의 위대한 원동력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젊은 소설가인 황보름은 쉼을 전하는 순간에 꼭 필요한 요소라고 했고, 김혼비 작가는 삶을 움직여주는 동사라고 표현했다.

 


커피 입문서부터 소설, 에세이까지



옆에 있는 빨간색 진열대에는 커피를 마시며 읽기 좋은 10권의 책이 소개돼 있다. 책 표지에 옅은 갈색 종이가 꽂혀 있는데, 도서마다 추천하는 이유가 자세히 적혀 있다.

헤밍웨이가 집필한 ‘노인과 바다’의 배경지인 쿠바에서는 커피를 ‘생각하는 향기’라고 부르는데, 그는 현지에서 크리스탈 마운틴 커피를 마시며 작품을 썼다고 한다. 황보름의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김혼비의 ‘다정소감’도 커피 애호가들을 위한 책으로 꼽혔다.

시메노 나기의 ‘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는 매일 밤 자정이 되면 열리는 카페 도도와 다양한 손님들에 대한 이야기다. 존 스트레레키의 ‘세상 끝의 카페’는 우연히 찾은 카페에서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얻는 책이고, 곤도 후미에의 ‘종종 여행 떠나는 카페’는 여행을 떠나는 대신 찾을 수 있는 카페 루즈를 소재로 한 소설이다.

 

롯데칠성음료가 교보문고 강남점 입구에 설치한 칸타타 북&커피 책방 전시 포스터(왼쪽), 회전문 앞의 스탠드형 현수막. (사진=손정호 기자)

세바스티앵 라시뇌, 충 렝 트란의 ‘커피는 어렵지 않아’는 그림과 함께 배우는 프랑스의 커피 입문서로 소개되고 있었다. 정인한의 ‘커피의 위로’는 바리스타인 작가의 인생을 담았고, 이명희의 ‘커피는 내게 숨이었다’는 중증 장애아 엄마의 시간을 기록했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이벤트도 즐길 수 있었다. 커피 방울 모양의 진열대에 캔 모양의 종이와 펜이 놓여 있는데, ‘더 나은 다음을 위한 오늘의 다짐’을 적어 진열대 고리에 걸어 둘 수 있다. 나만의 다짐을 종이에 적어보니 잠시 일상의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스마트폰으로 칸타타 책방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책갈피, 칸타타 스티커, 컵 받침대로 구성된 굿즈 세트를 받을 수 있다. 책갈피에는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한 구절이 적혀 있다. 소년이 노인에게 커피를 한 잔 더 할 것을 권하는 내용이다.

이처럼 롯데칠성음료가 칸타타를 문학에 접목시킨 이색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이유는 한국인의 커피 사랑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의하면 지난해 국민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이 408.6잔으로 추정되고 있다. 세계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152.7잔)의 두 배를 넘는다.

커피 수입은 10억 달러를 넘어섰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커피(생두와 원두) 수입액은 11억 1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에 이른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CNB뉴스에 “커피를 사랑하는 문학 작가들의 글과 스토리를 읽을 수 있는 공간을 교보문고와 협업해 운영하고 있다”며 “새롭게 바뀐 칸타타의 브랜드와 맛을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색다른 문화 경험을 선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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