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4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은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뤘다.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오상욱, 구본길, 박상원, 도경동으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헝가리를 45-41로 격파했다.
한국은 2012년 런던,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3연패를 달성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첫 금메달을 딴 오상욱은 단체전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이날 8강전에서 캐나다를 45-33으로 제압한 한국은 개최국 프랑스와 치른 준결승전에서 혈투 끝에 45-39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도 쉽지 않았다.
3라운드까지 한국이 15-11로 앞섰지만 6라운드에서 25-26으로 역전을 당한 뒤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가 이어졌다.
6라운드에서 오상욱이 30-29 리드를 잡은 뒤 이어진 7라운드에서 한국은 구본길을 후보 선수 도경동으로 교체하는 강수를 띄웠다.
개인전에 출전하지 않은 도경동은 단체전 8강, 준결승에도 뛰지 않았다. 결승에서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도경동은 5점을 내리 뽑아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35-29로 점수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결국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한편 한국 펜싱은 오는 3일 열리는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마지막으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