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4.07.26 12:16:09
지난 23일 열렸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과반이 넘는 62.84%를 득표해 결선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 지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으며, 오는 8월 13일 열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는 김두관·김지수 후보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후보가 당 대표 선출을 위한 각 지역 순회 경선에서 90%가 넘는 권리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아 연임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한동훈의 국민의힘’ 보다 ‘이재명의 민주당’에 조금 더 기대를 걸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142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당 대표로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당 대표로 한동훈 후보가 선출된다면, 어느 당에 조금이라도 더 기대감을 갖겠는가’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46.6%는 ‘이재명의 민주당’을 선택한 반면, 43.1%는 ‘한동훈의 국민의힘’을 택했으며, ‘어느 당에도 기대감이 없다’는 답변은 8.9%,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층은 1.4%로 나타났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20대의 경우는 ‘민주당’ 43.1% vs ‘국민의힘’ 42.8%로 팽팽했으나 30대(52.1% vs 36.8%), 40대(67.6% vs 24.5%), 50대(51.6% vs 39.7%)에서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우세한 반면, 60대(35.9% vs 57.0%), 70세 이상(25.3% vs 61.0%)에서는 ‘한동훈의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여 세대별 당 지지율과 궤를 같이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경기·인천(‘민주당’ 52.8% vs ‘국민의힘’ 38.7%), 광주·전라(64.7% vs 28.7%)에서는 ‘이재명의 민주당’이 우세한 반면, 대구·경북(32.2% vs 55.2%)과 강원·제주(35.9% vs 53.9%)에서는 ‘한동훈의 국민의힘’이 우위를 보였으며, 이외 서울(39.8% vs 46.1%), 대전·충청·세종(47.1% vs 42.2%), 부산·울산·경남(44.4% vs 45.9%)에서는 팽팽했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7.9% vs ‘국민의힘’ 41.1%로 집계됐으며, 보수층에서는 ‘국민의힘’ 71.5% vs ‘민주당’ 17.0%, 진보층에서는 ‘민주당’ 81.0% vs ‘국민의힘’ 11.9%로, 진영별로 기대하는 정당이 확연히 달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한동훈의 국민의힘’에 더 기대한다는 답변이 88.5%로 집계됐고,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의 민주당’에 더 기대한다는 답변이 무려 93.5%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20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 2.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