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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어대명’ 기류 속에 당권 경쟁 본격 개막

최고위원 예비경선, 김민석, 전현희·한준호·이언주, 정봉주 등 8명 본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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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4.07.15 11:13:35

민주당 818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나선 이재명(오른쪽) ·김두관(왼쪽), 김지수(가운데) 당 대표 후보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8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점차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당권 경쟁이 당초 예상과 달리 ‘3자 구도’로 재편됐으나 ‘이재명 대세론’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고위원에 출마한 후보들도 친명(친이재명) 일색인 탓에 선거 분위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당 대표 선거에 입후보한 이들은 김두관 전 의원, 김지수 한반도미래경제포럼 대표, 이재명 전 대표(이상 가나다순) 등 3명이었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총 13명(원내 8명·원외 5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당 대표 선거의 경우 지난달 24일 대표직을 사임한 후 원내 의원과 강성 당원들로부터 꾸준히 ‘연임’ 요청을 받아온 이 전 대표에게 김 전 의원과 김 대표가 대항마를 자처하며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인지도와 권리당원 지지 측면에서 당선 가능성이 다소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권주자급 인사 4명이 자웅을 겨루는 국민의힘 경선 분위기에 밀려 컨벤션 효과는 물론 비전 경쟁마저 실종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2022년 전당대회에서도 이 전 대표가 ‘대세론’을 형성했으나 당시 8명의 후보들이 당권경쟁에 나서 최소한의 정책·비전 경쟁을 펼쳤으며, 특히 이 전 대표가 대선 패배 이후 약 석 달 만에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을 두고 격한 토론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이재명’만 보이는 형국이다.

지난 10일 후보 등록을 마친 이 전 대표는 “먹고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경제가 곧 민생”이라며 대표에 당선되면 경제성장과 민생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는 ‘먹사니즘’을 키워드로 내세워 국민의힘 대표 경선과 같은 당내 권력 다툼에 매몰되는 모습을 보이기보다는 수권 능력을 보이고 ‘비전 경쟁’으로 평가받겠다는 전략을 선보였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의 상징적 정책인 종합부동산세를 개편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금융투자세 유예 여지를 열어둔 것 역시 당 바깥의 중도층까지 겨냥한 ‘실용 노선’ 전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컷오프를 통과한 8명의 최고위원 후보들이 손을 들어 올리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현희·한준호·강선우·정봉주·김민석·민형배·김병주·이언주 최고위원 후보. (사진=연합뉴스)

반면, 이렇다 할 현역 의원의 지원 없이 이 전 대표의 대항마를 자처한 김 전 의원은 ‘이재명 1인 체제’의 위험성을 지적하며 민주당의 다양성 회복을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1인 정당’, ‘제왕적 대표’는 민주당의 모습이 아니라 다양성, 역동성, 연대와 연합으로 승리하는 민주당의 길이 당심”이라고 강조하는 등 숨은 당심을 규합하기 위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등 비명(비이재명) 세력을 등에 업으려는 행보를 보였다.

특히 김 전 의원 한 측근 인사도 통화에서 “최근 국회의원들을 비롯해 원외위원장들 중에서도 김두관 전 의원을 지지하겠다는 인사들이 상당수 있지만 지금 당내 상황에서 굳이 공개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말해 ‘공개 지지자가 강성 당원들로부터 공격받을 가능성을 염려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지금 그것이 우리 당 현실인데 그런 염려가 충분히 되지 않겠는가. 지금 강성 당원들은 그러고도 남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권 도전을 선언한 직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곧바로 양산을 찾은 김 전 의원을 만나 “경쟁이 있어야 당의 역동성을 살리고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이 전 대표와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14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민주당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 4선의 김민석 의원을 비롯해 3선의 전현희 이언주 의원 등과 재선의 한준호 강선우 민형배 김병주 의원, 그리고 원외의 정봉주 전 의원(선수·기호 순)을 포함한 8명이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대의원 대 권리당원 비중은 19.9대 1로서 예비경선 없이 치러지는 당 대표 본선은 대의원 14%·권리당원 56%·일반국민 여론조사 30%의 비율로 진행되며, 최고위원의 경우 예비경선에는 중앙위원 50%·권리당원 50%가 반영되며, 본경선에는 대의원 14%·권리당원 56%·일반국민 여론조사 30%가 반영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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